[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욕심이 정말 많은 선수다."
채종범 KT 위즈 타격 코치는 강백호(19)의 페이스메이커다. 신인 강백호가 무사히 시즌을 완주할 수 있게 늘 옆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백호도 채 코치를 믿고 따르고 있다. 옆에 딱 붙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더 잘 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백호는 KBO 리그에 등장하자마자 '괴물 신인' 수식어를 얻었다. 고졸 신인이 개막 엔트리에 든 것도 모자라 지난 3월 24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데뷔 첫 타석부터 KIA 에이스 헥터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KBO 리그 역대 최초 고졸 신인 개막전 데뷔 첫 타석 홈런 기록이었다.
타석에서 자신 있고 힘 있는 스윙을 하던 강백호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3월 타율 0.370 4홈런 10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맞이한 4월 타율 0.229 1홈런 10타점에 그쳤다. 언젠가는 겪어야 할 성장통이 조금 일찍 찾아왔다.
이 기간 더 잘 치려는 욕심은 과욕이 됐다. 스윙을 하기 전에 발과 골반, 상체가 같이 들렸다. 그러면서 밸런스도 무너졌다. 채 코치는 "치려는 욕심이 많아서 자꾸 상체가 들린다. 타자는 하반신부터 시작해야 한다. 시속 145km 이상 공은 눈으로 보고 칠 수 없다. 하체로 받쳐둔 상태에서 배트가 나가야 하는데 시동이 상체부터 걸린다"고 분석했다.
어린 선수인 만큼 부담 없이 문제점을 받아들일 수 있게 고민했다. 채 코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잘 전달할 방법을 늘 고민한다. 어린 선수라 자꾸 이야기하면 흔들릴 수 있다"며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욕심이 넘쳐 문제가 되긴 했지만, 채 코치는 욕심이 강백호의 무기라고 생각했다. 그는 "(강)백호는 정말 많이 물어본다. 그런 욕심은 정말 좋은 거다. 이런 게 쌓이면 본인도 자신만의 데이터 박스가 쌓이면서 성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강백호는 어느 정도 해결책을 찾은 듯했다. 강백호는 "요즘은 감이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 욕심은 여전했다. 강백호는 "넘어가야 하는데 펜스를 맞는 타구가 많다. 웨이트트레이닝을 그렇게 하는데, 더 해야겠다"고 말하며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채 코치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강백호는 "타격 코치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 주신다. 밸런스가 안 좋았는데 요즘은 잡히고 있다. 지금 감이 좋으니까 다시 잘 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5월에 다시 살아나 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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