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헥터 노에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의 '원투 펀치'는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다. KIA에서 새출발하며 두 투수의 공을 받고 있는 포수 김민식(28)이 본 헥터 노에시(30)와 양현종(29)의 투구는 어땠을까.

지난달 7일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하다 KIA에서 새출발하고 있는 김민식은 까다로운 '적(敵)'에서 든든한 동료가 된 헥터와 양현종에 대해 "알아서 잘 던지는 투수다"고 말했다.

헥터와 양현종은 지난 12일부터 열린 SK와 주말 3연전에서 차례로 등판했다. 헥터가 13일 선발투수로 나섰고 양현종은 14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KIA의 '원투 펀치'다운 투구를 펼쳤다.

KIA가 5-3으로 이긴 지난 13일에는 헥터가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헥터가 투구를 마친 이후 연정 접전 끝에 KIA가 승리를 거두면서 헥터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14일 경기에서는 KIA가 3-4로 졌다. 9회 말 첫 타자 김동엽에게 네 번째 투수 박지훈이 솔로포를 내주면서 끝내기 패배를 안았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양현종도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제 몫을 다한 헥터와 양현종에 대해 김민식은 "변화구도 좋고 제구력이 빼어난 투수들이다. (양)현종이 형이나 헥터는 언제 상대 타자와 승부하고, 언제 피해야 할지 아는 선수다. 괜히 잘 던지는 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김민식은 "헥터와 양현종은 공격적인 투수들이다. 그 점을 고려하고 볼 배합 등 맞춰야 한다"면서 "내가 사인을 주면 거의 다 따라오려고 한다. 호흡이 잘 맞는다. 때문에 내가 더 신중하게 사인을 내려고 하고 책임감도 커지게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헥터와 양현종은 빠른 공도 위력적이며 제구력이 좋은 투수들이다. 올 시즌 KBO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7승 무패(리그 공동 1위), 헥터는 6승 무패(리그 공동 3위). 김민식은 "알아서 잘 던지는 투수들이다. 그래서 포수인 내가 편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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