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5월 들어 투타 모두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

두산은 15일 현재 18승 17패 1무 승률 0.514로 4위에 올랐다. 1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5.5경기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다. 차근차근 올라가는 게 목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5월을 준비하면서 '5할 승률 유지'를 강조했다.

4월까지 어렵게 버텼다. 탄탄했던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렸다. '판타스틱4'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유희관-마이클 보우덴 가운데 보우덴이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빠지면서 대체 선발투수를 기용해야 했다. 5선발 함덕주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며 힘을 실어 줬지만, 타선과 엇박자가 났다. 팀 타율 0.268(7위) OPS 0.731(6위) 홈런 20개(6위) 경기당 4.73득점(6위)을 기록했다. 

타선이 살아나면서 연승을 달렸다. 민병헌과 양의지, 박건우, 최주환, 김재호, 허경민, 오재원 등 5월 들어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가 7명이다. 팀 홈런은 16개로 1위다. 

마운드도 함께 살아났다. 최근 4연승을 달리는 동안 니퍼트 6이닝 무실점, 장원준 9이닝 무실점, 유희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 갔다. 13일 롯데전은 대체 선발로 나선 홍상삼은 1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2번째 투수로 나선 함덕주가 5이닝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승하는 동안 투수들은 "타선이 점수를 뽑아 준 덕에 마음 편히 던졌다"고 입을 모았다.

더그아웃 분위기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4월 초,중반까지만 해도 더그아웃 분위기는 무거웠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쉬는 날 훈련하지 말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기분 전환을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조언했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은 선수들은 훈련장으로 향했다. 조금씩 성적이 나오면서 선수들 얼굴에 웃음기가 조금씩 돌기 시작했다.

지난주 비로 2경기가 취소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두산은 9일 SK전과 12일 롯데전을 건너뛰면서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도움을 받았다. 

5할 유지 변수는 대체 선발투수다. 보우덴은 16일 3번째 MRI 촬영을 진행한 뒤 결과를 보고 주사 치료를 받을지, 휴식을 취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두산은 교체보다는 치료 경과를 지켜보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우덴이 돌아올 때까지 지금으로서는 홍상삼이 버텨주는 게 중요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