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 양지웅 통신원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안 좋으니까 뺐겠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32)가 타석에서 아쉬움을 털어놨다. 강정호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강정호는 8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나서지 못하고 콜린 모란과 교체됐다. 팀은 1-3 패배로 7연패에 빠져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무거웠다.

강정호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교체 결정과 관련해 "안 좋으니까 뺐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상대한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대해서는 "구속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컨트롤이 좋기 때문에 타이밍 잡기가 여전히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수비는 강점을 보여줬다. 강정호는 1회 1사 1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타구가 좌익선상으로 빠지기 전에 낚아채면서 땅볼로 처리했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이 장면을 느린 그림으로 한번 더 보여주며 장타성 타구를 막은 강정호를 칭찬했다.

강정호는 호수비 상황과 관련해 "잘 잡아 당겨치는 선수란 것을 알고 있어 미리 준비를 해 잘 대처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선 수비라도 잘해야 한다"고 멋쩍게 말한 뒤 "더 좋아지기 위해서는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며 팀이 반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29일 다저스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 "아직 전해들은 게 없다"고 했다. 

한편 강정호는 27일 경기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쳤던 친구 류현진(다저스)과 아직 따로 저녁식사 등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인터뷰를 마친 뒤 다저스 클럽하우스 쪽 엘리베이터 앞에서 류현진을 만나 같이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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