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왼쪽)과 외야수 정수빈. 정수빈은 사구 여파로 오른쪽 8번 갈비뼈를 다쳐 이탈한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정수빈(29)은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았고, 두산 베어스는 3할 타율을 자랑하는 리드오프를 잃었다. 

정수빈은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섰다가 몸 맞는 공에 오른쪽 8번 갈비뼈가 골절됐다. 정수빈은 부상 전까지 안타는 없었지만, 이날 2볼넷 2득점으로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8회 타석에 들어갔다가 롯데 투수 구승민이 던진 시속 148km짜리 직구를 옆구리와 등 사이에 정통으로 맞았다.

정수빈은 공에 맞자마자 그대로 타석에 누워 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검진 결과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29일에 재검진을 받아야 정확한 치료 기간을 알 수 있다. 뼈가 골절된 만큼 꽤 긴 기간 치료가 예상된다. 29일 1군 엔트리 말소는 확정됐다. 

워낙 페이스가 좋았기에 정수빈과 두산 모두 아쉬움이 큰 부상이었다. 정수빈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320(103타수 33안타) 출루율 0.418 10타점 19득점으로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정수빈이 공격 물꼬를 잘 터주고 있다고 칭찬하며 엄지를 들기도 했다. 두산은 뜻하지 않은 부상에 3할 타율에 4할 출루율을 자랑하는 테이블세터를 잃었다. 

정수빈이 맡았던 주전 중견수와 리드오프 임무는 남은 선수들이 부담해야 한다. 우선 1번 타자 경험이 가장 풍부한 3루수 허경민이 리드오프 임무를 대신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허경민은 정수빈이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전 9번 타순에 있을 때 리드오프를 맡았다. 최근 정수빈이 골반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을 때도 허경민이 1번 타자로 뛰었다.

현재 등록된 외야 엔트리에 남은 백업 외야수는 김대한과 김인태가 있다. 2군에서 불러올릴 외야수는 국해성이 유력해 보인다. 백동훈은 내복사근 손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고, 정진호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열흘이 지나지 않았다. 

당분간은 상대 투수나 상황에 따라 백업 외야수를 고루 기용하며 빈자리를 채워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야수 최주환이 아직 내복사근 부상을 털고 돌아오지 못한 가운데 정수빈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 감독의 근심은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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