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선수 MVP에 선정된 두경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이민재 기자] 원주 DB의 두경민이 MVP에 선정됐다.

두경민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 시즌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에 선정됐다. 두경민은 총 108표 중 84표를 획득, MVP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20표를 받은 오세근(안양 KGC)이었다.

두경민은 이번 시즌 놀라운 기량을 보였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 정확한 외곽슛, 2대2 게임, 트랜지션 등 다양한 경기력으로 힘을 보탰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16.45점 2.9리바운드 3.8어시스트 3점슛 2.7개 1.4스틸을 기록했다. 

사실 그는 기량발전상 후보에도 올랐다. 지난 시즌보다 기량 자체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두경민은 지난 시즌 평균 9.82점 1.9리바운드 2.5어시스트 3점슛 1.6개를 기록했다. 에이스 임무를 맡으면서 그의 존재감이 커졌다.

논란도 있었다. 시즌 막판 이상범 감독, 선수단과 갈등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시즌 내내 뛰어난 경기력과 팀을 1위로 이끈 덕분에 정규 시즌 MVP에 선정됐다. 

두경민은 "수상 소감을 준비했다"라며 "한 시즌 간 동료들이 정말 고생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이후 성장할 수 있도록 (김)주성이형, (윤)호영이형 등의 도움이 컸다.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두경민은 "갓상범, 이상범 감독님 덕분에 기량이 발전했다. 또한 로드 벤슨이 도움을 많이 줬다. 벤슨은 나에게 'MVP를 받아야 한다'라며 응원했다. 버튼도 많이 도와줬다. 두 선수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후 군대에 가는 두경민은 "이번 시즌 마무리를 잘하겠다. 가드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내가 군대에 가도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플레이오프에서 DB만의 농구를 하겠다. '통합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통합우승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외국선수 MVP에 선정된 디온테 버튼(왼쪽) ⓒ곽혜미 기자
외국선수 MVP는 팀 동료 디온테 버튼이 차지했다. 버튼은 총 108표 중 102표를 얻었다. 모든 표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존재감이 폭발했다. 버튼이 받지 못한 6표 중 3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이 받았다.

버튼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KBL 무대를 밟아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화끈한 운동능력을 활용한 덩크, 날카로운 득점력, 경기 막판 팀 승리를 돕는 클러치 능력을 펼쳤다. 버튼은 이번 시즌 평균 31.5분을 뛰면서 23.52점 8.6리바운드 3.6어시스트 1.8스틸 1.1블록 FG 46.8%를 기록했다.

버튼은 "코칭 스태프와 팀 동료들이 도와줘서 이 상을 받게 되었다"라며 "KBL 첫해였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적응을 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 "응원과 격려해줘서 감사하다"라며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소감을 전달했다. 

한편 외국선수 MVP는 이번 시즌부터 이름이 바뀌었다. 종전 외국선수상에서 외국선수 MVP로 이름을 변경했다. 지난 3시즌 간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회, 안드레 에밋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주성은 식스맨상을 받았다. 정규 시즌 MVP 출신인 그는 은퇴 시즌에 식스맨으로 보직을 변경,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신인상은 안영준(서울 SK)이 받았다. 안영준은 탄탄한 수비와 트랜지션, 3점슛으로 SK의 포워드 농구를 도왔다. 

감독상은 이상범 감독이 받았다.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끈 이상범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한 덕분이었다.

베스트 5에는 두경민(원주 DB)-이정현(전주 KCC)-디온테 버튼(원주 DB)-애런 헤인즈(서울 SK)-오세근(안양 KGC)이 선정됐다. 

▲ 식스맨상을 받은 김주성 ⓒ곽혜미 기자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 시즌 시상식>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 최부경(서울 SK)
기량발전상 : 김태홍(원주 DB)
게토레이 베이스 치어리더팀상 : 원주 DB 그린 엔젤스
식스맨상 : 김주성(원주 DB)
수비 5걸 : 박찬희(인천 전자랜드)-이대성(울산 모비스)-양희종(안양 KGC)-송교창(전주 KCC)-오세근(안양 KGC)
최우수수비상 : 박찬희(인천 전자랜드)
플레이 오프 더 시즌 : 디온테 버튼(원주 DB)
게토레이 인기상 : 디온테 버튼(원주 DB)
공헌상 : 주희정
신인선수상 : 안영준(서울 SK)
감독상 : 이상범(원주 DB)
베스트 5 : 두경민(원주 DB)-이정현(전주 KCC)-디온테 버튼(원주 DB)-애런 헤인즈(서울 SK)-오세근(안양 KGC)
외국선수 MVP : 디온테 버튼(원주 DB)
국내선수 MVP : 두경민(원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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