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7.74. 삼성 라이온즈 이번 시범경기 팀 평균자책점이다. 2년 연속 9위에 머물렀던 2016년과 2017년에도 이 정도까지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왜 이런 성적이 나왔을까.
삼성은 시범경기 5전 5패를 기록하고 있다. 팀 타격 성적이 좋지 않다. 팀 타율 0.244로 10개 팀 가운데 8위다. 결정적으로 마운드가 부진하다. 팀 평균자책점 7.74로 최하위. 9위인 넥센 히어로즈가 6.64다. 1위인 SK 와이번스는 2.20이다. 차이가 크다.
삼성은 2016년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4, 2017년 5.17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수가 줄어들며 자연스레 이닝도 이전 시즌들과 비교했을 때 적다. 실점 한 점이 평균자책점을 크게 높이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7.74는 우려스러운 부진이다.
외국인 선발투수들이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지난 14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5이닝 10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속구 위주 투구와 스트라이크존 적응으로 시범경기 투구 의미를 둘 수 있지만 피안타율 0.435, WHIP(이닝당 출루 허용) 2.20은 충분히 걱정할만한 수치다.
팀 아델만은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불안했던 투구 내용보다는 나아졌다. 속구 경쟁력에 물음표가 따라붙었지만 어느 정도 떨쳐낼 수 있는 투구였다. 그러나 강한 화력을 앞세운 KIA 타선을 봉쇄하지는 못했다.
외국인 투수들이 주춤하는 가운데 불펜에서 각자 몫이 있는 투수들 부진도 눈에 띈다. 삼성은 지난 시즌부터 왼손 불펜 찾기에 열을 올렸다. 선발투수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장원삼이 있었으나 그는 원포인트 등판보다는 롱 릴리프에 가까웠다.
시범경기에서 왼손 구원 투수로 임현준과 박근홍이 나서고 있는데, 삼성 왼손 불펜 걱정을 덜지 못하고 더하고 있다. 보기 드문 왼손 사이드암스로 투수인 임현준은 지난 17, 18일에 열린 KIA와 2연전에 연투를 펼쳤다. 17일에는 원포인트로 나서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8일에는 1이닝을 던졌는데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박근홍은 지난 14일 kt와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17일 KIA와 경기에서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등판 때마다 피홈런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두 선수 모두 합격점을 받기에는 어려운 성적이다.
지난 시즌 롱릴리프 또는 6, 7회에 던지는 필승조로 마운드에 올랐던 최충연 기록이 아주 안 좋다. 2경기에 나서서 1⅔이닝을 던졌는데 9실점(8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3.20이다. 지난 17일 KIA와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연거푸 볼넷과 피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⅔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5볼넷을 기록했다. 김주찬에게 만루 홈런까지 맞았고 8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는 어디까지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고 기량을 점검하는 경기다. 그러나 예열 과정이라고 하더라도 삼성 마운드 성적은 처참하다. 시범경기가 두 경기 남았다. 예열이 끝나지 않은 삼성에 시간이 촉박하다. 남은 시간 동안 준비를 마치지 못하면 지난 시즌 과오를 되풀이할 수 있다. 갈 길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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