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오지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프링캠프 합류 불발에 이어 시범경기 초반 결장까지, LG 유격수 오지환은 올 시즌 준비를 계획대로 하지 못했다. 선수 자신은 물론이고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역시 예상 못 한 상황이었다. 우선 늦은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경기력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LG 오지환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동안 이천에서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1군 선수단과 떨어져 있던 오지환의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다.

오지환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20일과 21일 LG전에서 마운드를 불펜 게임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덕분에 네 타석에서 모두 다른 투수의 공을 볼 기회를 얻었다.

1회 오른손 투수 하영민을 상대했다.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다. 파울. 2구 몸쪽 공에는 반응하지 않았고 볼이 됐다. 3구는 바깥쪽으로 멀리 빠지는 볼이었다. 오지환은 하영민의 4구 직구를 밀어쳤고 유격수 땅볼이 됐다.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4회에는 왼손 투수 손동욱을을 만났다. 초구 직구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쳤다. 2구 변화구는 일찍 떨어지는 원바운드볼이었다. 3구는 바깥쪽으로 많이 벗어났고, 4구는 몸쪽으로 깊게 들어왔다. 5구 직구와 6구 슬라이더는 커트했다. 7구 커브가 머리를 향해 날아오자 몸을 숙여 피했다. 볼넷으로 시범경기 첫 출루를 기록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다른 왼손 투수 오주원을 상대해 2루타를 기록했다. 하영민-손동욱에 비하면 익숙한 선수라서일까.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2루타로 만들었다. 오지환은 2사 3루에서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8회에는 오른손 투수 이보근과 승부했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직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억지로 맞혀보려 했지만 그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올해 첫 시범경기 타석을 마무리했다.

수비에서는 1-3으로 끌려가던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구를 처리했다. 김민성의 땅볼이었다. 어렵지 않은 타구였고 무난하게 아웃으로 연결했다. 5회에는 1사 2루에서 박병호의 땅볼을 잡아 2루 주자 마이클 초이스를 묶어두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LG는 5-3으로 넥센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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