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린 러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지난 시즌 '반전 스토리'를 쓴 외국인 타자 두 명이 방망이 예열을 완료했다.

KIA 타이거즈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대결에서 8-5로 이겼다. 승패보다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 시범경기. 외국인 타자 두 명이 불을 뿜었다.

먼저 대포를 쏜 타자는 삼성 다린 러프다. 러프는 0-0 동점인 1회말 2사 주자 1루에 타석에 들어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좌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앞선 시범경기 4경기에서 홈런을 신고하지 못한 러프였지만 KIA 에이스 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KIA 로저 버나디나는 경기 중반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팀이 4-5로 뒤진 7회초 2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버나디나는 삼성 왼손 구원 투수 임현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우월 역전 투런 홈런을 뽑았다. 버나디나 역시 러프와 마찬가지로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 로저 버나디나 ⓒ 곽혜미 기자

러프와 버나디나는 지난 시즌 KBO 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러프는 4월 21일까지 1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퓨처스리그를 다녀왔다. 버나디나는 1군 말소까지는 아니었으나 5월 중반까지 2할 초중반대 타율에 그쳤다.

부진을 겪은 두 선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제자리를 잡았다. 강한 타구 생산을 주 무기로 한 러프는 리그 타점왕에 올랐고 버나디나는 27홈런-30도루에 성공하며 팀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버나디나는 한국시리즈 5차전 MVP에도 선정됐다.

반전 스토리를 쓴 두 선수가 나란히 홈런을 신고하며 라이온즈파크를 뜨겁게 만들었다. KBO 리그 2년째를 맞이하는 더 나은 성적을 위한 활약을 시범경기에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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