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심창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든든한 마무리 투수 존재는 근소한 점수 차 대결에서 빛난다. 흔들리지 않는 마무리 투수는 앞서 등판하는 투수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현재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심창민은 든든하게 버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7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는 1.50으로 타자 출루 억제에 실패하고 하고 있다. 지난 시즌 25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마무리 투수 가능성을 보여준 심창민은 현재까지 없다. 시즌 초반이지만 최하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삼성에 또 하나 걱정거리가 될법하다.

지난 1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 팀이 3-2로 앞선 11회말 삼성 마운드에 심창민이 올랐다.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김재호에게 볼넷, 민병헌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국해성에게 1타점 유격수 땅볼을 내줬다.

19일 경기에 앞서 열린 감독 인터뷰. 삼성 김한수 감독은 심창민 블론 세이브에 대해 "첫 세이브 때 등판과 느낌이 달랐다"고 말했다. 심창민 첫 세이브는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다. 삼성은 3-0 승리를 거뒀고 심창민은 1⅔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심창민은 3-0으로 앞선 8회 1사 2, 3루에 등판했다. 외국인 타자 번즈를 3루수 뜬공으로 잡고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김 감독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어제(18일) 구위가 좋지 않았을 뿐이다"며 여전히 마무리 투수를 믿는다고 말했다. 몸 관리를 잘하면 더 나은 투구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 김상진 투수 코치 역시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삼성 구원진은 현재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19일 경기에서 우규민이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는 부상으로 ⅔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김대우-백정현-김승현-권오준이 완벽한 구원투로 1-1 동점으로 9회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권오준이 9회말에 두산 김재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으나 누구도 권오준에게 돌을 던지기 힘들 정도로 구원진이 탄탄하게 활약했다.

삼성 구원진은 16일 장필준 복귀로 더 단단해졌다. 김 감독은 "장필준 복귀가 큰 힘이 된다"며 김승현-장필준-심창민으로 이어지는 필승 조 구축이 시작 단계인 것을 언급했다. 김승현은 1992년생, 장필준은 1988년생, 심창민은 1993년생이다. 그러나 세 투수 가운데 심창민이 1군 경험은 가장 많다. 1군 경험이 제일 많은 막내 심창민이 흔들리지 않아야 삼성 새로운 필승 조 건설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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