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롯데 타선이다. 타선의 중심 이대호(오른쪽)와 포수 강민호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뜨거웠던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서서히 식고 있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찬물을 맞은 롯데 타선이다.

지난달 21일 롯데는 59승 2무 54패로 5위였다. LG 트윈스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뒤졌다. 롯데에 이어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가 따르고 있었다. 롯데는 당시 가을 야구를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롯데 최근 주간 타격 성적

8/22~8/27 팀 타율 0.335(1위)  팀 OPS 0.953(1위) 5승 1패
8/29~9/3  팀 타율 0.317(3위)  팀 OPS 0.857(4위) 5승 1패
9/5~9/10  팀 타율 0.299(4위)  팀 OPS 0.827(5위) 2승 3패
9/12~9/17 팀 타율 0.249(10위) 팀 OPS 0.689(9위) 4승 2패
9/18 두산전 팀 타율 0.229 팀 OPS 0.632 1패

롯데가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한 시기는 지난달 22일부터다. 롯데는 22일 화요일부터 27일 일요일까지 5승 1패를 거두며 5위 넥센과 2.5경기 차 벌어진 4위에 올라섰다. 당시 롯데 타선 주간 타율 0.335, OPS 0.953로 두 부문에서 1위를 달렸다. 팀 평균자책점도 3.00으로 리그 전체 1위였다. 투타 호흡은 찰떡궁합이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 기간 롯데 타격 성적은 조금 떨어졌다. 주간 타율 0.317, OPS 0.857을 기록했다. 타율은 3위, OPS는 4위였다. 떨어졌지만 나쁘지 않은 공격력이었다. 준수한 공격력에 마운드는 철벽을 자랑했다. 팀 주간 평균자책점 2.89로 2위 넥센이 기록한 4.08과 크게 차이 나는 1위였다. 마운드 힘으로 롯데는 다시 5승 1패를 기록했다. 4위를 공고하게 만든 주로 볼 수 있었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롯데는 2승 3패로 주춤했다. 뜨거웠던 방망이 성적이 점점 떨어졌다. 팀 주간 OPS 0.827로 5위, 타율은 0.299로 4위가 됐다. 수치와 순위 모두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12일부터 17일까지 지난주 성적을 보면 롯데 타선은 팀 타율 0.249, 팀 OPS 0.689로 크게 주춤했다. 타율은 리그 최하위, OPS는 LG에 이어 9위다.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팀 주간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하며 4승 2패로 선전했다. NC가 1승 4패로 부진했고 롯데는 지난 17일 3위 NC를 0.5경기 차로 노려봤다.

18일. 롯데는 두산에 3-8로 졌다. 선발투수 김원중이 2피홈런, 배장호가 만루홈런을 맞았다. 타선은 경기 후반 추격하는 점수를 뽑는 등 안타를 생산했다. 롯데는 경기에서 팀 타율 0.229, OPS 0.632를 기록했다. 단 한 경기라 표본이 적지만 더 떨어질 곳이 없어 보였던 롯데 타선 팀 성적은 더 떨어졌다.

타격은 어느 정도 운이 필요한 요소다. 잘 맞을 때가 있으면 안 맞을 때도 있다. 몇 번 가운데 몇 번을 쳤는지를 계산해서 성적을 낸다. 흔히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고 한다. 시즌 내내 잘 치는 타자는 없다. 못 치는 시기를 적게 하는 타자가 좋은 타자라고 이야기한다.

롯데 타격 사이클은 현재 하향 곡선이다. 천천히 내려가고 있다. 언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지 모른다. 내림세에 빠진 시기가 준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시즌 막바지라는 것은 롯데에 아쉬운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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