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다이아몬드(SK)-허프(LG)-브리검(넥센)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 17일 KBO 리그 정규 일정이 모두 끝나고 19일부터는 잔여 경기가 열린다.

각팀은 다음달 3일 시즌 종료일까지 그동안 우천 취소됐던 경기를 치른다. 아직 5강 티켓의 주인이 가려지지 않아 최종 결과는 잔여 경기에서 알 수 있게 됐다. 17일 기준 5위 SK는 5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SK를 바짝 쫓고 있는 6위 LG는 10개 팀 중 가장 많은 12경기가 남았다. 7위 넥센도 SK와 함께 가장 적은 5경기를 치른다.

'천연돔'이라 불릴 정도로 홈구장 우천 취소가 적었던 SK는 5경기 중 4경기가 원정인 탓에 상대팀 일정에 따라 경기가 매우 띄엄띄엄 떨어져 있다. 19, 20일 광주 KIA전을 치른 뒤 8일을 쉬고 29일 인천 롯데전, 30일 대전 한화전을 갖는다. 그리고 이틀 휴식 후 다음달 3일 잠실 두산전이 마지막 일정이다. 

SK가 아쉬운 것은 휴식이 불규칙한 바람에 에이스 메릴 켈리가 한 번 밖에 등판할 수 없다. 16일 등판했던 켈리는 19, 20일 경기를 건너뛴 뒤 29일 롯데전에 나설 수 있다. 그후 3일 경기까지 등판이 힘들다. 순위 싸움으로 인해 켈리를 당겨쓸 수는 있겠지만 SK는 최대한 순리를 택할 계획이다.

대신 스캇 다이아몬드의 어깨가 무겁다. 15일 두산전 완봉승이 마지막 등판인 다이아몬드는 20일과 다음달 3일 2번 등판할 수 있다. 박종훈 역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SK는 14일 두산전에 나와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박종훈을 19일 KIA전에 다시 예고했다. 4일 휴식이라는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

잦은 우천 취소가 오히려 반갑지 않았던 LG는 27일,다음달 2일만 빼고 시즌 종료일까지 매일 경기가 있다. 다른 팀들이 강한 선발로 로테이션을 조정할 때 LG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약점이지만 LG는 원체 타격보다 마운드가 강했기에 순위 싸움을 이어갈 힘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LG의 불펜이 빽빽한 일정을 버텨줘야 한다.

LG는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차우찬, 임찬규 등으로 돌아가는 선발진도 탄탄한 편이다. 일정이 난해한 SK와 달리 LG는 순리대로 로테이션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하나 LG의 유리한 점이라면 이미 순위가 정해진 상위팀들이 포스트시즌을 위해 체력을 안배하거나, 반대로 하위팀들이 미래를 위해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벼랑 끝에 몰린 넥센은 고척돔을 쓰면서 홈 일정을 모두 마친 만큼 남은 원정 5연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넥센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쉰 뒤 21일 수원 kt전, 23일 사직 롯데전을 치른다. 그리고 5일 휴식 후 29일, 30일 마산 NC전이 열리고 다시 이틀 쉰 뒤 대구 삼성전이 마지막이다.

최근 가장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제이크 브리검이 남은 5경기 중 2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17일 등판했던 브리검은 23일과 29일 로테이션을 채울 수 있다. 앤디 밴 헤켄도 15일 등판했기 때문에 21일, 30일 등판이 가능하다. 상대팀 성적에 따라 바꿔 등판할 수도 있다. 어찌 됐든 토종 선발이 약한 넥센은 두 외국인 듀오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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