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전반기서 타율 2할8푼3리 16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만 나이로도 마흔을 넘긴 선수의 성적으로는 최상급의 결과다.
특히 홈런이 그랬다. 이승엽은 러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팀 내 홈런 1, 2위를 다퉜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나는 홈런 타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마지막 시즌은 홈런을 많이 치며 마치고 싶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목표였던 30개까지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팀 내에서 톱클래스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자신과 약속을 지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승엽은 자신의 전반기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점수로 매겨 달라는 질문에 그는 "60점 정도"라고 답했다.
자신을 낮추는 것이 일상이 된 선수라고 하지만 너무 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승엽은 그 이상의 점수를 주긴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승엽은 "성적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맘에 걸리는 대목이 몇 가지 있다. 때문에 60점 이상은 주기 힘든 전반기였다고 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걸리는 대목은 득점권에서 약세와 팀 성적이다.
이승엽은 주자가 있을 때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주자 있을 때 타율이 2할9푼이었고 주자가 없을 땐 2할7푼이었다.
그러나 이승엽은 이 기록에 만족하지 못했다. 득점권 타율이 2할4푼1리에 그쳤고 주자 있을 때(6개)보다 주자 없을 때(10개) 홈런이 좀 더 많은 것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이승엽은 "득점권에서 내가 좀 더 잘했다면 팀이 보다 많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을 것이다. 득점권에서 보다 좋은 타격 내용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9위로 끝난 팀 성적도 이승엽을 웃지 못하게 한 이유가 됐다. 마운드 운용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며 삼성은 전반기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이승엽은 "변명은 필요 없다. 어디까지 가겠다는 목표도 없다. 눈앞의 1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하나씩 길이 보일 것이다. 후반기엔 보다 높은 순위로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팀 성적은 이승엽 혼자 어찌해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삼성은 분명 전반기 초반보다는 나아졌지만 그 과정에서 백정현 장필준 등에 대한 과부하 걱정이 만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만에 하나 그들이 지금 전력에서 이탈한다면 삼성은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이제 남은 경기는 50여 경기뿐. 많다면 많지만 급하게 마음 먹자면 급해질 수 밖에 없는 숫자다. 이승엽이 남은 경기에서 모자란 40점을 채울 수 있을까. 그렇게만 된다면 그는 팀과 함께 웃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넬 수 있게 될 것이다.
관련기사
- 한화, 작은 실수들이 모여 대량 실점으로
- 수지, 올블랙 공항패션에도 빛나는 상큼 미모!
- '연승 마감' KIA, 팻딘 불펜 카드 안 통했다
- 경이로운 다저스 34경기에서 30승…1936년 이후 처음
- '무실점 승리' 삼성, 결정적 루킹 삼진 3개
- [스포츠타임] LG 유강남이 밝힌 업그레이드 된 김대현
- "수비 불안 꼬리표는 떼고 싶어요" NC 박민우
- 마에다 시즌 8승, 다저스 파죽의 11연승
- NC 이호준, 이르면 20일 역대 최고령 2000경기 출전
- 박병호 AAA 6호 홈런에 끝내기 안타까지…타율 0.256
- 산도발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확정 아니야"
- LG 임정우 복귀 시동, 퓨처스 화성전 1이닝 완벽투
- 페드로이아 무실책 기록, 114경기로 마감
- '페트릭 너마저…' 후반기 초입 삼성에 닥친 부상 악재
- "어제는 어제" 한화 송광민-최재훈, 다시 선발 출전
- NC 청주 3연전 마지막 날 주전 대거 제외
- '41살 5개월 12일' 이호준, 역대 최고령 2000경기 출전
- 한화 이용규 역대 49번째 1,400경기 출전
- [스포츠타임] 뜬공 늘린 구자욱, '위압감' 주는 타자 되기
- '노란선 넘어갔지만…' 오심에 사라진 손아섭 홈런
- SK 박종훈, 두산전 5이닝 6실점 '5패째 위기'
- 한화 배영수, NC전 연승 끊길 위기 '5이닝 5실점'
- '데뷔 후 최다 115구' NC 장현식, 한화전 6이닝 2실점
- '2G 연속포' SK 최정, 두산전 솔로 홈런 '시즌 33호'
- NC 김경문 감독 웃게 한, 박광열 몸 날린 허슬
- 두산 함덕주, SK전 6이닝 2실점…후반기 첫 승 보인다
- 삼성 윤성환, 롯데 상대 6이닝 3실점…7승 요건
- 박세웅, 삼성전 7이닝 4실점(2자책점)…10승 실패
- '6회 10득점' 두산, SK 꺾고 후반기 첫 3연전 위닝 시리즈
- 후반기 첫 3연전, 흔들리는 SK의 불펜진 '고민의 연속'
- 두산 선발 함덕주 지킨 허경민의 호수비 하나
- '청주 쿠어스' 구장 효과 만끽한 NC
- 두산 김태형 감독 "5회 허경민의 번트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 '2홈런-5타점' 두산 김재환 "동료들이 만들어준 기회, 집중했다"
- '멀티 홈런' NC 권희동 "이번 승리가 팀 반등 계기 됐으면"
- 3연패 끝낸 NC 장현식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진 덕분"
- 싹쓸이로 후반기 출발, NC 김경문 감독 "장현식-박광열 호흡 덕분"
- 스크럭스가 복귀전부터 전력질주한 이유
- 롯데-삼성, 연장 12회 대결 끝에 무승부
- '적시타 1개' 롯데, 풀지 못한 만루 기회들
- '아홉수' 롯데 박세웅, 멀고도 험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
- '만약'이 생각나는 올 시즌 마지막 울산 경기
- [집중 분석] '원정에 약한' 최정, 타구 추적 시스템으로 살펴보니…
- SK 투수들의 말하는 'SK 타선', "항상 홈런 의식하게 될 듯"
- [스포츠타임] SK 투수들이 말하는 팀 동료 홈런 타자들
- 이호준의, 그에 의한, 그를 위한 2000번째 경기
- '넥센 유일 규정이닝' 최원태의 선발투수 성장기
- 벌렌더 또는 그레이, 휴스턴 트레이드 타겟
- 올스타 마무리 로모, 다저스에서 지명할당
- 이덕희·권순우, 카자흐 챌린저 테니스 8강행
- 추신수 4출루(3볼넷+1안타)에 2타점까지…텍사스 5연패
- 박병호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타율 0.261
- 소니 그레이 양키스행 급물살…부단장 직접 유망주 점검
- 다르빗슈 트레이드 변수, 오타니 미국 진출?
- 다저스 11연승 끝…애틀랜타에 덜미
- '사라진 손아섭 홈런' KBO, 비디오판독센터 오심 관련 제재
- 한화 하주석, 왼쪽 햄스트링 3주 진단…1군 말소
- 한화 비야누에바, 23일 두산전 선발 등판 예정
- '비디오 판독 오심' 롯데 "재발 방지책 마련 필요하다"
- '정강이뼈 타박상' 한화 이용규, 경과 지켜봐야
- 이대형, 역대 23번째 4년 연속 20도루 기록
- 한화 안영명, '4이닝 4실점' 조기 강판
- 로치, 넥센전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3승 실패
- '홈경기 최다 피홈런' 니퍼트, 6이닝 6실점…90승 도전 유효
- '데뷔 첫 QS+' 레나도, LG전 6⅓이닝 2실점…3패 위기
- KIA 버나디나, 롯데전서 추격의 솔로포 '시즌 17호'
- KIA 안치홍, 롯데전서 동점 솔로포 '시즌 11호'
- 최원태, kt전 7이닝 7K 무실점 쾌투… 8승 요건
- 'KIA전 5이닝 2실점' 롯데 김원중, 홈런 2방에 날아간 5승 기회
- 힘들게 이긴 넥센, 뼈아픈 kt의 득점 가뭄 싸움
- KIA 양현종, 롯데전서 6이닝 2실점 '14승 기회'
- '최원태 8승' 넥센, kt 4연패 빠트리며 웃었다
- LG 차우찬, 삼성전 8⅓이닝 1실점(비자책점)…8승 눈앞
- '7이닝 무실점' 넥센 최원태, 든든한 선발 요원
- 삼성 박한이, LG전 9회말 1아웃에 동점 솔로포
- 투수 정찬헌이 뚫은 답답한 LG 공격
- '투수 정찬헌 2타점 적시타' LG, 삼성 잡고 6연승
- '8승투' 최원태, "kt 상대 설욕하고 싶었다"
- 장정석 감독, "선발 최원태가 상대 타선 묶어줬다"
- '위기에도 90승' 두산 니퍼트, 외국인 투수의 교과서
- 두산 박건우, 발목 부상도 못 막은 '절정의 타격감'
- '잠실 맞아?' 두산-한화, 한여름 밤의 홈런 레이스
- '불펜진 ERA 10위' KIA, 선발 양현종 웃지 못했다
- '통산 90승' 두산 니퍼트 "동료들 도움 덕분"
- '1⅓이닝 혼신투' 롯데 손승락, 위기의 팀을 구했다
- 김태형 두산 감독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타격감 살아나"
- '앤디 번즈 결승포' 롯데, KIA 꺾고 기선제압
- 롯데 조원우 감독 "손승락이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 '1⅔이닝 무실점' 롯데 손승락 "위기를 막는 게 내 임무다"
- '결승포' 롯데 번즈 "홈런 치면서 타격감 찾고 있다"
- '2타점 10할 타자' 정찬헌 "이형종이 빠른 볼 온다고 조언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