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구통' 루니가 에버튼에 돌아왔다. ⓒ에버튼SNS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웨인 루니가 '친정 팀' 에버튼으로 복귀를 확정했다. 연어처럼 자신이 성장한 클럽으로 돌아간 선수들이 있다.

에버튼은 9일(한국 시간) 루니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에버튼 유스 출신으로 프로 데뷔까지 한 루니는 2004년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에서 통산 559경기에서 253골을 성공시켜 구단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13년 동안 맨유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부터 입지가 줄어들었고 친정 팀 복귀를 선택하게 됐다. 2년 계약으로 에버튼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지는 미지수지만 '고향'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루니처럼 친정 팀으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친 선수들을 소개했다.

▲ 페르난도 토레스

1. 페르난도 토레스

토레스는 2001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군에 데뷔했다. 5시즌 동안 76골을 기록한 뒤 2007년 여름 아틀레티코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이후 첼시, AC밀란을 거쳐 아틀레티코로 돌아왔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아래서 부활의 날개짓을 한 토레스는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2.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베론은 에스투디안테스에서 성장했다.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후니오르스를 거쳐 세리에A에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뛰어난 기술과 창의적인 패스가 장점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인터 밀란 등을 두루 거치며 유럽 생활을 마무리한 뒤 2006년 에스투디안테스에 복귀했다. 은퇴를 선언했다가 2번이나 복귀해 2017년 리베르타도레스컵에 5경기 출전했다.

▲ 호아킨

3. 호아킨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전에서 승부차기 실수로 유명한 호아킨도 연어처럼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2000-01 시즌 레알 베티스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2006년 8월 명문 발렌시아로 이적하면서 팀을 떠났다가, 말라가와 피오렌티나를 거쳐 2015년 여름 레알 베티스에 돌아왔다. 2016-17 시즌에도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리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 안드리 셰브첸코

4. 안드리 셰브첸코

안드리 셰브첸코는 우크라이나 명문 디나모 키예프에서 이름을 높였다. 1998-9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팀을 올려 놓으며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으로 이적했다. AC밀란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이름을 드높인 뒤 첼시로 이적했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2009년 여름 친정 팀 디나모 키예프로 10년 만에 돌아와 2012년 7월 은퇴했다.

▲ 발레론(왼쪽)은 한국과 8강전에 출전했다.

5.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

발레론은 정교한 기술로 이름을 날린 중앙 미드필더다. 카나리아 제도의 라스 팔마스에서 성장했고 1997-98 시즌 마요르카로 이적하면서 카나리아 제도를 떠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2001-02 시즌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로 이적해 2012-13 시즌까지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2013년 7월 고향 팀 라스 팔마스에 복귀한 뒤 2016년 7월 은퇴했다.

▲ '맨유 임대의 전설' 라르손(오른쪽),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맨유에서 활약했다.

6. 헨릭 라르손

맨유에서 '임대의 전설'로 유명한 라르손은 스웨덴 명문 헬싱보리에서 이름을 날렸다. 1993-94 시즌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를 진출해 자국 무대를 떠났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FC바르셀로나를 거쳐 헬싱보리에 돌아갔다. 2007년 2달 동안 맨유로 단기 임대를 떠나 13경기에서 3골을 득점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헬싱보리에서 2009년 11월 현역에서 은퇴했다.

▲ 마르케스(가운데)는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도 참가했다.

7. 라파엘 마르케스

마르케스는 1996년 멕시코 클럽 아틀라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1999년 여름 멕시코 무대를 떠나 유럽 무대로 향했다. AS모나코를 거쳐 2003년 여름 FC바르셀로나에 둥지를 틀었다. FC바르셀로나에서 2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 1번의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한 뒤 이적했다. 2016년 7월 아틀라스에 돌아온 뒤 현역 생활을 잇고 있다.

▲ 2014년 남아공 월드컵 4강전에서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막시.

8. 막시 로드리게스

아르헨티나 A 대표 팀으로 57경기를 치른 로드리게스는 아르헨티나 클럽 뉴웰스 올드보이스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2002년 스페인 무대에 진출했다. 에스파뇰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치며 전성기를 보냈다. 2012년 여름 리버풀을 떠나 뉴웰스로 돌아왔다.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아르헨티나 대표 팀의 일원으로 뛰었다.

▲ 디에고 밀리토

9. 디에고 밀리토

2009-10 시즌 인터 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밀리토도 고향 클럽에서 선수 경력을 마쳤다. 1999년 1월 아르헨티나 라싱 클럽에서 데뷔한 밀리토는 2003-04 시즌 이탈리아 제노아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레알 사라고사에서 활약한 뒤 2009-10 시즌 인터 밀란에 합류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인터 밀란에서 트레블을 이룬 뒤 2014년 여름 라싱 클럽에 돌아와 2016년 7월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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