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헥터가 24일 kt와 개막전서 역투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프로 야구 개막 1, 2차전의 선발투수가 모두 공개됐다. 1차전은 삼성 윤성환을 제외한 외국인 에이스 9명이 출격했다.

두 번째 날의 특징은 좌완 에이스들의 동반 출격이다. 장원준(두산) 김광현(SK) 양현종(KIA) 등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들이 모두 마운드에 오른다.

단순한 의미의 투수 기용이 아니다. 개막 1, 2차전의 선발 로테이션은 앞으로 남은 시즌의 중요한 흥행 카드가 될 수 있다.

모든 팀들이 동일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지는 않는다. 간혹 5선발을 생략하기도 하고 6선발로 팀을 운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단 큰 틀에선 모든 팀들이 비슷한 로테이션을 돌린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렇다면 이 1, 2차전의 선발투수들이 언젠가는 맞대결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야구 팬들에겐 설레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외국인 에이스간 맞대결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20승 투수 헥터(KIA)와 너클볼러 에이스 피어밴드(kt)가 수성의 처지라면 개막전에서 호투를 펼친 왕웨이중(NC)이나 복귀한 로저스(넥센), 윌슨(LG) 등은 도전자라고 할 수 있다. 신구 외국인 에이스의 맞대결은 그들이 가진 실력과 더불어 자존심을 건 매우 뜨거운 맞대결이 될 수 있다.

좌완 에이스간 맞대결은 말할 것도 없다. 꾸준한 페이스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어느새 최고의 반열에 오른 장원준, 여기에 지난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양현종과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원조 에이스 김광현의 역투까지. 이들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톱뉴스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이전 한국 프로 야구는 김광현과 류현진(당시 한화) 맞대결이라는 최고 흥행 카드를 지닌 바 있었다. 한 차례 대결이 예고됐지만 아쉽게 비로 취소된 바 있다.

이제는 그에 못지않은 선발 흥행 카드가 늘어났다. 팬들에겐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로테이션이 예상대로 돌아가 외국인 또는 좌완 빅3의 맞대결이 줄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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