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신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박신지(19, 두산 베어스)가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며 눈도장을 찍었다.

박신지는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3차전에 9-12로 끌려가던 8회 조금은 갑작스럽게 등판했다.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이 급작스럽게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급하게 교체됐다. 박신지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기 임무를 120% 다했다. 두산은 11-12로 석패했으나 새로운 불펜 화수분을 발견한 데 만족할 수 있었다. 

경기고를 졸업한 박신지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박신지는 1차 지명 곽빈과 함께 두산 마운드의 미래로 불리며 스프링캠프부터 1군 선수들과 함께 몸을 만들었다. 두산은 박신지가 체중을 조금 더 불리고, 투구 폼만 교정하면 마운드에서 제 몫을 해줄 투수로 기대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주목한 건 박신지의 배짱이다. 김 감독은 "말라서 힘은 제대로 쓸까 생각했는데, 눈빛이 살아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진 못했다. 지난 4월 22일 잠실 KIA전에서 데뷔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2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왼쪽 늑골에 미세 골절이 있어 재활이 필요했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박신지는 다시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KT전에서 박신지의 복귀전 투구를 지켜본 뒤 "본인이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던진 거 같다"고 칭찬했다.

박신지는 8회 선두 타자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1사에서 민병헌 볼넷, 번즈 좌전 2루타를 내줘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차분하게 후속타를 뺏기지 않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9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박신지는 공 32개를 던지면서 커브를 주 무기로 사용했다. 커브 18개, 직구 12개, 포크볼 2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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