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2018년 신인 1차 지명 투수 곽빈은 2군에서 9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 이천,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9월만 보고 있어요."

지난 10일 이천에서 만난 곽빈(19, 두산 베어스)은 막 캐치볼 훈련을 시작하고 있었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6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50일째 2군에 머물고 있다.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3주 정도는 공을 잡지 않고 재활 훈련만 했다. 

곽빈은 근황을 묻자 "통증이 거의 없어져서 이제 캐치볼을 시작했다. 아픈 거 빨리 나으려고 그동안 몸을 열심히 만들었다. 9월만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개막 엔트리에 든 곽빈은 시즌 초반 함덕주, 박치국, 이영하 등과 함께 필승 조로 활약했다. 4월까지 18경기에 나서 1승 1세이브 4홀드 17⅓이닝 평균자책점 3.12로 선전했다. 

그러나 5월부터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5월과 6월 피안타율이 4할까지 치솟았다. 5월 평균자책점은 9.45, 6월 평균자책점은 16.71까지 올랐다. 한 차례 2군에 다녀오면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힘든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다 갑자기 팔꿈치가 아파왔다. 

▲ 두산 베어스 곽빈 ⓒ 한희재 기자
곽빈은 "초반에 괜찮았는데 6월부터 안 좋기 시작했다. 아파서 그랬다는 건 핑계인 거 같다. 초반과 비교해 구속이 많이 떨어졌고, 계속 욕심을 내다보니까 결과가 안 좋았던 거 같다"고 되돌아봤다. 

프로 무대의 높은 벽도 실감했다. 곽빈은 "고등학교 때 잘되던 것들이 안 되면서 결과도 안 좋았다. 고등학교 때까지 체인지업이 결정구고 주 무기였는데 프로에 와서 체인지업이 잘 안 됐다. 슬라이더는 피안타율이 계속 높았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슬라이더 대신 커터를 던져 보라고 하셔서 직구, 체인지업에 슬라이더 대신 커터로 바꿨다. 아프기 전에는 우타자 몸쪽에 직구 던지는 연습만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으로선 아프지 않는 게 최우선 목표다. 곽빈은 "피칭을 시작하면 또 아플지도 모른다. 올해만 야구 할 거 아니니까 천천히 끌어올리려고 한다. 아프지 않고 9월 확대 엔트리에 들어가면 최종적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1군 마운드에 다시 오르면 떨지 않고 자신 있는 투구를 다시 보여 드리겠다. 포수 미트만 보고 팍팍 던지겠다. 9월에는 꼭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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