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천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외야수 비록 3경기지만 안타 3개와 4사구 3개로 출루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5월 최소 득점(91점) 최저 OPS(0.718)로 꽉 막힌 타선에 활력소가 될 만한 선수다.

개막 전만 해도 LG는 외야수가 너무 많아 탈이었다. 

지난해 5번 타순에서 해결사를 맡았던 채은성이 있고, 1번 타자로 뒤늦게 가능성을 보인 김용의가 있었다. 시범경기부터 타고난 천재성을 한껏 뽐낸 이형종, 수비 능력은 최고인 안익훈, 스프링캠프에서 재기를 예고한 이병규 등 다양한 재주를 가진 선수들이 개막 엔트리를 놓고 경쟁했다. 그 사이에 이천웅도 포함된다. 

워낙 경쟁이 치열해 개막 엔트리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시즌, 이천웅은 당당히 27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개막 후 3경기만 치르고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큰 부상은 아닌 듯했는데 복귀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50일도 더 지난 이달 25일 1군에 합류했다. 

독립리그 구단과 평가전으로 실전 복귀를 준비한 이천웅은 지난 3일부터 퓨처스 경기에 나왔지만 타격감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이천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다 19일 고양전 4타수 2안타, 23일과 24일 화성전에서 각각 4타수 3안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콜업이 결정됐다. 

LG는 코너 외야수를 플래툰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천웅은 오른손 투수가 상대 선발로 나올 때 라인업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절반의 기회, 팀 전반적인 타격 침체 속에서도 자기 임무에 충실했다. 1군 복귀전인 25일 두산전 3타수 1안타 2볼넷에 이어 27일 SK전에서는 3타수 2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3번 출루했다. 

이천웅의 활약이 무색하게 LG는 3경기에서 내리 졌다. 그래도 지금처럼 2번 타순에서 꾸준히 출루한다면 주전 가운데 타격감이 가장 좋은 3번 타자 박용택과 좋은 조합을 이룰 수 있다. 해결사의 등장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이천웅이 '찬스 메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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