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조영준 기자] 마리아 샤라포바(28, 러시아, 세계랭킹 2위)가 부상으로 여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페드컵 준결승에 불참한다.

샤라포바는 16일(한국시간) 페드컵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소치에서 열리는 페드컵에 기대를 하고 있었다. 내가 자란 도시에서 이런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라며 조국에서 열리는 페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샤라포바는 다리 부상으로 페드컵 준결승에 뛸 수 없음을 밝혔다. 샤라포바는 "나는 불행하게도 훌륭한 러시아 팀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칠 수 없게 됐다. 이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소치에서 멋진 테니스 팬으로 우리 팀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주장 아나스타샤 미스키나(34)는 "마리아와 이야기 해봤지만 불행하게도 그녀는 경기를 뛸 준비를 갖추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녀는 마이애미에서 소치에 도착할 때까지 부상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었다.

'에이스'를 잃은 러시아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독일과 경기를 치른다. 미스키나는 "그럼에도 나는 우리 팀의 능력을 믿는다. 큰 이벤트를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라포바는 올 시즌 몇몇 잔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 3월 초에는 멕시코에서 열린 멕시카노 텔셀 준결승을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그 때는 장염이 원인이었다.

샤라포바는 지난 2월에 열린 페드컵 8강전에서 러시아가 폴란드를 제압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당시 샤라포바는 폴란드의 에이스인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6, 세계랭킹 9위)와 우르슐라 라드반스카(25) 자매를 모두 제압하며 홀로 단식 2승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샤라포바는 올해 페드컵 러시아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페드컵 우승에 대한 목표도 있었지만 내년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페드컵과 올림픽 테니스는 모두 ITF가 주관한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려면 반드시 올해 페드컵에서 뛰어야 한다. 이러한 규정을 수행하기 위해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준결승은 18일부터 러시아 소치에서 진행된다. 홈 코트에서 열리는 준결승을 앞두고 에이스를 잃은 러시아는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는 샤라포바 대신 우크라이나 출신의 귀화 선수 엘레나 베스니나(29, 러시아, 세계랭킹 71위)를 긴급 수혈했다.

러시아는 베스니나를 포함해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30, 세계랭킹 24위) 아나스타시아 파블류첸코바(24, 세계랭킹 38위) 베라 즈보나레바(31, 세계랭킹 137위)를 내보낸다.

'호화 멤버' 독일은 '투톱' 안드레아 페트코비치(28, 세계랭킹 11위)와 안젤리크 커버(27, 세계랭킹 14위)가 선봉에 나선다. '현역 최강의 서버' 사빈 리시츠키(25, 세계랭킹 19위)와 율리아 괴르게스(27, 세계랭킹 63위)도 출전한다.

한편 SPOTV+는 18일부터 19일까지 페드컵 준결승을 위성생중계한다.


[사진1]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사진2] 안드레아 페트코비치 ⓒ Gettyimages

[영상] 페드컵 8강에서 맹활약하는 샤라포바 ⓒ SPOTV NEWS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