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진, 고원희, 임현주는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웹드라마 '백수세끼'(극본 전선영, 연출 김준모)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친구가 될 드라마"라고 밝혔다. 

'백수세끼'는 이별 후에도 밥은 넘어가는 백수 재호(하석진)의 세 끼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네이버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플레이리스트와 스튜디오N이 처음으로 공동 제작한다.

하석진은 해가 중천인데도 침대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비자발적 백수 김재호를 연기한다. 김재호는 오랜 시간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취업 시장으로 들어온 지 2년째로, 최종합격은 감감무소식이지만 맛있는 밥 한 끼에 위로를 받는 긍정형 인물이다.

하석진은 "이런 캐릭터를 연기한 건 처음이라 호기심과 설렘을 가지고 연기를 했다"며 "화이트 컬러에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막상 보시면 잘 어울릴 거다. 오히려 실제 모습에 가깝다"라고 높은 싱크로율을 자신했다.

하석진은 "광고 회사 면접을 보는 장면이었는데 제가 감독님한테 아이디어를 드렸다. 재호가 영상 편집을 자랑하겠다고 랩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서 직접 가사를 써서 랩을 한 건데 다시 봐도 민망하다. 제 자작랩이다"라고 했다.

이어 "촬영도 3분 정도 걸렸다.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찾아와서 앉아 있으니 스태프 분들이 '괜찮아요'라고 위로해 주시더라. 제작사에 말해서 메이킹 필름은 삭제해 달라고 하겠다"고 쑥스러워해 폭소를 선사했다. 

'오케이 광자매'에 이어 '백수세끼'로 연기 열일을 이어갈 고원희는 하석진도 깜짝 놀란 '먹방'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석진은 "고원희 씨가 곱창을 먹는 신이 있는데 혼자 4인분을 먹더라"고 놀라워했고, 고원희는 "곱창이 사실 혼자 먹기 힘든 음식 아니냐. 촬영을 하며 사심을 채웠다"고 수줍게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하석진과 고원희는 '당신의 하우스헬퍼' 이후 '백수세끼'로 다시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춘다. 하석진은 "한 번 호흡을 같이 했던 선배님이라 편하게 촬영을 해서 드라마에 잘 녹아들었을 것 같다"고 했고, 하석진은 "친해지는 시간이 압축이 되니까 그만큼 캐릭터가 잘 표현이 됐다"고 막강한 호흡을 자신했다. 

임현주는 "웹툰을 알고 있었는데 '백수세끼' 오디션을 한다고 해서 쿠키까지 구워서 열심히 봤다. 수정이가 웹툰에서 단발로 나와서 '내꺼다'라고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세끼'가 들어가는 제목처럼 '백수세끼'는 음식이 주요한 모티프가 되는 드라마다. 하석진은 "취직도 못하고 연애에서도 어려움을 느낄지언정 하루 세끼는 넘어간다. 밥심으로 우리는 살아간다"며 "인간관계와 직업적 어려움을 밥 세끼로 이겨내는 이야기"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어 하석진은 "극 중에서 혼자 챙겨먹는 신이 많아서 진심을 다해 먹었다. 제가 먹는 걸 보고 시청자 분들이 식욕이 당기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자부한다. 저는 원래 한끼를 먹어도 맛있게 먹는 편"이라고 식욕 당기는 드라마의 탄생을 자부했다. 

'백수세끼'는 오는 10일 티빙, 17일 네이버 나우와 네이버TV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