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토트넘 시절 '애증의 관계'였던 탕귀 은돔벨레(24) 영입을 노린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7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은돔벨레 영입에 관심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 부임한 뒤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강해야 한다고 꾸준히 외쳐왔고, 적임자로 은돔벨레를 낙점했다.

무리뉴 감독과 은돔벨레가 토트넘 시절 여러 차례 충돌했다는 기억을 떠올리면 흥미로운 이적설이다.

시작은 지난해 3월 번리 원정이었다. 번리와 1-1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이 은돔벨레를 '공개 저격'했다.

무리뉴 감독은 "피해 가지 않겠다. 내가 말하는 건 은돔벨레다. 은돔벨레는 다른 레벨(리그앙에서 프리미어리그)로 가기에 충분한 시간을 뛰었다. 잠재력 있고 책임감 있는 선수라면 팀에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무리뉴 감독은 은돔벨레의 경기력, 은돔벨레는 출전 시간에 불만이 꺼지지 않았고 둘은 3개월 뒤 다시 충돌했다.

당시 ESPN은 "무리뉴 감독과 은돔벨레가 훈련 도중 충돌했고 무리뉴 감독의 사무실에서 소동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로마로 떠났고, 은돔벨레는 토트넘에 잔류했다.

은돔벨레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다른 리그 빅클럽으로 추진했지만, 토트넘의 반대로 무산됐다.

프리 시즌에 결장하고 시즌 초반 출전하지 못하면서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 체제에서도 배제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재 델리 알리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20일 첼시와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에서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은돔벨레는 26일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과 관계에 대해 "무리뉴 감독과 처음엔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가 좋아졌다"며 "어떤 감독이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무리뉴는 관리가 엄격한 스타일이지만 모두 구단을 위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은돔벨레는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57경기에 출전해 6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도 은돔벨레 영입에 관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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