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소희.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마이네임' 주요 장면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배우 한소희가 넷플릭스 시리즈물 '마이네임' 속 장면 비하인드를 전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한소희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지우 역을 맡아 고난도 액션 연기와 극단의 감정을 오가는 섬세한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공개된 '마이 네임'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월드랭킹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소희는 20일 진행된 스포티비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액션 신'으로 무진(박희순)과 만났던 마지막 액션 시퀀스를 꼽았다.

그는 "이제 스포일러 상관 없이 얘기해도 돼서 너무 좋다"고 웃음을 터트리며 "다 힘들었는데 제일 힘들었던 건 마지막에 무진에게 가는 액션 신이었다. 호텔 로비부터 계단, 엘리베이터, 복도, 문 앞, 그리고 들어가서 무진까지. 따라오는 시퀀스가 너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에서는 감정이 배제된 채로 사람을 죽여아지만 내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했다면, 이제는 그 사람을 죽이러 가는 과정이어서 되게 감정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제일 힘들었던 신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작품 전반에 민낯으로 등장한 것은 한소희의 아이디어였다고. 그는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화장을 안하겠다고 한 건 제 생각이었다. 립밤까지 안 발랐다면 거짓말이지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들만 하고 아예 화장을 안 하고 찍은 신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우란 캐릭터는 왠지 그래야 할 것만 같았다. 민낯이라기 보다는 날 것의 느낌이 났으면 좋겠단 생각을 계속 했던 거 같다. 뭔가 가면이 씌워진 얼굴보다는 지우라는 캐릭터의 온전한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거라 그렇게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마이네임'의 주인공 지우는 윤지우, 오혜진, 송지우. 세 개의 이름을 갖게 되는 인물이다. 그런 만큼 엔딩인 납골당에서 서 있는 인물은 지우, 혜진, 혹은 제3의 인물 중 누구 였을 것 같은 지 묻자 한소희는 고심 끝에 "아무래도 혜진이는 아닌 거 같다"고 자신의 해석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에 보시면 아빠 송준수와 송지우가 경찰이었던 사진을 합성해서 보여주는 신이 있다. 윤지우로, 오혜진으로 살았던 송지우는 송지우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한소희는 "만약 시즌2가 이어진다면 아무래도 아버지가 경찰이었던 사실을 지우가 알게 됐으니 차기호와 함께 뭔가를 일궈나가는 스토리이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면서도 "시즌2를 하면 저는 이제 뭘 보여드려야 하나. 초능력이라도 써야될 거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 한소희. 제공ㅣ넷플릭스

한소희와 안보현이 고군분투한 폐차장 신에 대한 비하인드도 이어졌다. 한소희는 "그 장면은 사실 크로마키다. 크로마키로 촬영을 하다가 실제 폐차장에서도 촬영을 했지만 위험한 건 전혀 없었다. 다만 보현 오빠가 찌그러져있는 차 안에서도 찍었어야 했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소희는 가장 힘들다고 언급한 마지막 액션 시퀀스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지우가 무진과의 결전을 앞두고 총알을 한 발 남기고 모두 버린 것에 대해 '뒷 장면을 위한 장치지만 몰입해서 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겉멋이 들었다고 느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폭소를 터트렸다.

한소희는 "아직 한 발 남았다 이런 느낌인거다. 필도(안보현) 총을 꺼내서 무진에게 가는 것이지 않나. 앞에 총을 쏘고 이제 엘리베이터에서 몇 발 남았는지 확인한다. 딱 한 발 남았으니까 이 마지막 한 발은 무진에게 쏴야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이었던 거 같다"면서도 "겉멋이 들어야 복수도 할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저는 든다"고 덧붙이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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