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울버햄턴 희망으로 떠오른 황희찬(25)을 향한 칭찬 대열에 울버햄턴 전설이 합류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울버햄턴에서만 284경기에 출전했던 웨일스 대표팀 출신 수비수 데이브 에드워즈는 "토요일 황희찬의 경기력은 내가 지난 몇 년 동안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본 것 중 최고였다"고 5일(한국시간) 말했다.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홀로 두 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고 경기 최우수 선수(KOTM)에 선정됐다.

이후 BBC,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등 영국 언론들이 선정한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울버햄턴 첫 경기부터 교체로 투입되어 데뷔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이날 경기 멀티골에 힘입어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에드워즈는 "선수들이 잉글랜드 축구에 어떻게 적응할지 주의 깊게 봐야 한다. 황희찬이 어떻게 울버햄턴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그를 집중적으로 봤다"며 "골뿐만 아니라 움직임도 훌륭했다. 뉴캐슬은 황희찬 때문에 버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라울 히메네스가 내려와서 경기한 게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떠난 이후 처음이다. 황희찬과 히메네스는 반대로 경기했다. 히메네스가 뛰어들어가면 황희찬이 내려와서 연계를 했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며 "황희찬은 첫 20분 동안 공을 많이 잡지 못했지만, 난 함께 경기를 보던 내 동생에게 '난 황희찬의 움직임을 보고 있다. 황희찬은 항상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울버햄턴엔 황희찬을 향한 패스가 필요했을 뿐이다. 그리고 황희찬은 돌아서 달렸다. 빨라 보이지 않았지만 달리기 시작하면 주력으로 선수들을 제쳤다. 정말 놀라웠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2018-19시즌 승격 후 두 시즌 연속 7위로 돌풍을 일으킨 울버햄턴엔 조타가 있었다. 조타는 2017-18시즌 울버햄턴으로 임대되어 44경기 17골로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66경기에서 16골을 넣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조타가 리버풀로 이적한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팀 득점이 51골에서 36골로 줄었고, 팀 순위는 13위로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히메네스가 두개골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는 불운도 겹친 결과였다.

에드워즈는 "울버햄턴은 조타를 정말 그리워했다. 그는 무언가 달랐다.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영리한 축구선수였다"며 "히메네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선수가 황희찬일 수 있다. 황희찬은 열심히 뛰고 빠르며 매우 영리하다. 일회성 활약이 아니라 황희찬이 더 발전할 수 있고, 우리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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