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김진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인 좌완투수 김진욱이 불펜에서 어엿하게 자신의 몫을 하고 있다.

김진욱은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6-3으로 앞선 6회말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진욱은 팀의 6-3 승리로 홀드를 기록했고 팀은 최근 3연승과 함께 7위 두산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김진욱의 올 시즌 성적은 29경기 4승5패 6홀드 평균자책점 6.34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올해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김진욱은 파워풀한 투구폼으로 주목받았다. 김진욱은 시즌 초반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선발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결국 6월초 불펜투수로 전환했는데 그게 '신의 한 수'가 됐다. 

김진욱은 올 시즌 선발로는 5경기에 나와 3패 18⅓이닝 18피안타(2홈런) 22실점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으나, 불펜으로는 24경기에서 4승2패 6홀드 21이닝 18피안타 5실점 평균자책점 2.14로 호투 중. 7~8월에는 10경기 2승4홀드 평균자책점 0.00, '제로맨'이었다.

김진욱은 불펜에서 일취월장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 직전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었고 최종 엔트리에 박민우 대신 추가 멤버로 승선했다. 올림픽에서는 4경기 2⅔이닝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에 힘이 있지만 아직 세밀한 제구력이 부족한 김진욱은 긴 이닝 동안 많은 타자들을 상대하는 선발보다는 불펜투수가 현재 능력에 더 맞다는 평가. 김진욱은 추격조부터 시작해 현재는 필승조까지 조금씩 위치가 올라가고 있다.

15일 더블헤더 1경기 승리를 이끈 김진욱은 경기 후 "프로 첫 해라 배워야할 점이 많다. 특히 불펜투수로 자주 경기에 나가면서 체력을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믿고 맡겨주시는 서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지금처럼 재미있게 야구를 하다보면 팀이 더욱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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