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런 타구를 바라보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닉 마르티네스.
▲ 일본이 무라카미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올림픽 야구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미국이 은메달, 도미니카공화국이 동메달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이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일전 포함 5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미국에 2-0으로 이겼다. 두꺼운 투수층을 바탕으로 미국의 공세를 차단했고, 공격에서는 3회 솔로 홈런과 8회 추가점이 나왔다. 

일본은 이번 대회 전까지 금메달이 없었다. 1992년 동, 1996년 은, 2004년 동으로 세 차례 메달을 얻었다. 미국은 1996년 동, 2000년 금, 2008년 동으로 역시 3개의 메달을 보유했다. 일본은 첫 금메달에 도전했고, 미국은 2000년 이후 두 번째 금메달을 바라봤다.

양 팀 모두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미국은 에디 알바레스(2루수)-타일러 오스틴(지명타자)-트리스탄 카사스(1루수)-토드 프레이저(3루수)-에릭 필리아(우익수)-제이미 웨스트브룩(좌익수)-마크 콜로즈배리(포수)-닉 앨런(유격수)-잭 로페스(중견수)가 선발 출전했다.

일본은 야마다 데쓰토(지명타자)-사카모토 하야토(유격수)-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스즈키 세이야(우익수)-아사무라 히데토(1루수)-야나기타 유키(중견수)-기쿠치 료스케(2루수)-무라카미 무네타카(3루수)-가이 다쿠야(포수) 주전 라인업을 가동했다.

▲ 8회 추가점을 올리는 야마다 데쓰토.
승패는 한 방에 갈렸다. 일본 3루수 무라카미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는 홈런을 터트렸다. 선취점을 지켜낸 일본은 8회 추가점을 냈다. 1사 2루에서 요시다가 중전안타를 날렸다. 중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에 멈췄던 야마다가 홈을 밟았다. 

미국은 5회와 6회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0-1로 끌려가던 8회에도 무사 1루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양 팀 합산 2점에 그칠 만큼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미국 선발 닉 마르티네스는 3회 무라카미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6이닝을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야쿠르트 필승조 스캇 맥거프가 8회 내준 추가점이 뼈아팠다. 

일본 선발 모리시타 마사토는 5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를 제외하고 주자 2명을 동시에 내보낸 적이 없었다. 5회에는 2사 후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2사 1, 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쳐 1-0 리드를 지켰다. 센가 고다이(1이닝)-이토 히로미(1이닝)-이와자키 스구루(1이닝)-구리바야시 료지(1이닝)가 구원 등판했다. 

한편 앞서 낮 12시에 열린 동메달결정전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이 한국에 10-6 역전승을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두 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첫 메달을 얻었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동, 2008년 베이징 금에 이어 세 번째 메달을 기대했으나 빈 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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