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조영준 기자] 지난해 사이영상과 내셔널리그 MVP를 모두 휩쓴 클레이튼 커쇼(27, LA 다저스)가 올해 첫 실전 무대에 나선다.

커쇼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벌써 세 번의 사이영상을 받은 커쇼는 현역 최고의 선발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LA 다저스의 서부지구 우승에 큰 힘을 보탠 그는 사이영상은 물론 내셔널리그 MVP까지 휩쓸었다. 커쇼는 2011년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이후 3년 만에 사이영상, MVP를 동시 수상한 투수가 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1968년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 소속으로는 1956년 돈 뉴컴, 1963년 샌디 쿠팩스에 이어 세 번째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커쇼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두 번 선발등판(1차전 4차전)했지만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무너진 점은 '옥의 티'였다. 올해 새로운 각오로 마운드에 오르는 커쇼는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서 올해 첫 실전 피칭을 선보인다.

지난해 시범경기서 커쇼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커쇼는 작년 시범경기에 4번 선발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9.20에 그쳤다.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은 미비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역대급 피칭'을 선보이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시범경기에서 팀의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정규시즌을 대비해 실전 감각을 익히는 무대이기 때문에 전력 피칭을 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하지만 커쇼가 올해 첫 실전 무대에서 어떤 피칭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저스는 5일 열린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서 4-6으로 패했다. 이 경기서 다저스는 에릭 베다드가 선발 투수로 등판했고 그 뒤를 후안 니카시오가 이어 던졌다. 이들은 초반 4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다저스는 이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다저스의 타순은 야시엘 푸이그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출전했다. 특히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기대주 작 피더슨은 2안타를 때리며 돈 매팅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6일 열리는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존 댕크스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사진 = 클레이튼 커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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