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전통의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의 관계는 한동안 조용했다. 세인트루이스가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 지위를 지킨 반면 컵스는 '염소의 저주'를 피하지 못하고 하위권을 맴돌았다. 컵스가 조 매든 감독 취임 후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에 신흥 강호로 떠오르면서, 두 팀의 라이벌 관계는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MLB.com은 25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5가지 라이벌 관계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세인트루이스와 컵스가 가장 뜨거운 라이벌로 꼽혔다.

메이저리그가 통합되기 전부터 지역 라이벌이었던 두 팀은 1998년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마크 맥과이어, 컵스의 새미 소사가 홈런왕을 놓고 경쟁하면서 다시 맞수가 됐지만, 팀과 팀으로 경쟁하는 사이는 아니었다. '염소의 저주'에 빠진 컵스는 세인트루이스에 맞설 만한 위치가 아니었다.


그러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났다. 피츠버그와 와일드카드 게임을 벌인 컵스가 디비전시리즈에 올라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인 세인트루이스를 상대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는 정규 시즌에서 컵스에 11승 8패를 거뒀는데 이 가운데 7경기는 1점 차 승부였다. 컵스는 시즌 초반 세인트루이스에 일방적으로 밀리다가 마지막 10경기에서 6승을 챙겼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3승 1패로 세인투이스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시 뜨거워진 두 팀의 라이벌 관계는 올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컵스의 전력 보강은 곧 세인트루이스의 전력 약화였다. FA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와 선발투수 존 래키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 주축 선수들이다.

MLB.com은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와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이벌 관계 역시 올해 주목할 만하다고 소개했다.

[사진] 컵스 호르헤 솔레어-크리스 브라이언트(위), 세인트루이스에서 컵스로 이적한 존 래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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