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워싱턴으로 기우는 듯했던 세스페데스의 시선이 메츠로 돌아왔다. 미국 언론은 23일(한국 시간) 메츠가 세스페데스와 3년 7,500만 달러에 계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시즌이 지나면 옵트 아웃 권리가 생기는 파격적인 계약이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메츠에 합류해 파괴력을 보여 준 세스페데스, 과연 한 시즌을 온전히 메츠에서 보낸다면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까.

미국 'ESPN'은 '기록과 정보' 코너에서 메츠와 세스페데스의 조합을 분석했다. 지난해 메츠는 세스페데스와 만나기 전 103경기에서 53승 50패, 경기당 3.5득점을 기록했다. 세스페데스 영입 이후 59경기에서는 37승 22패, 평균 5.4득점으로 성적이 좋아졌다.

세스페데스는 디트로이트에서 타율 0.293 / OPS 0.829 / 18홈런을, 메츠에서 타율 0.287 / OPS 0.942 / 17홈런을 기록했다. 타수당 홈런은 디트로이트에서 23.7, 메츠에서는 13.5였다. 메츠에서 기록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빠른 페이스다.

스포츠 통계 업체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메츠 역사상 8월 이후 홈런 1위 기록은 1985년 개리 카터, 1999년 마이크 피아자의 19개다. 세스페데스가 그에 버금가는 기록을 썼다. 단 이적하자마자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린 세스페데스는 마지막 16경기에서 타율 0.218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타율이 0.222로 낮았다.

수비에서는 좌익수가 더 어울리는 선수다. 수비 이닝은 좌익수로 3,383이닝, 중견수로 912⅓이닝을 책임졌다. DRS(Defensive Runs Saved, 수비로 막은 실점)는 좌익수에서 32점, 중견수에서는 -17점이었다.

한편 세스페데스는 지난해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와 미네소타 타깃필드,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4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홈구장 시티필드에서는 27경기 107타석 98타수 22안타(타율 0.224) 5홈런에 그쳤다. 메츠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 세스페데스, 올해는 홈구장에 익숙해질 수 있을까. 

[사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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