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아역 뮤지컬 배우 김유빈(16)이 성착취 영상물 제작 유포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경솔한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휩쓸며 논란이 커지자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유빈은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가 아무 생각 없이 올린 스토리를 보고 기분 나쁘셨던 분들께 죄송하단 말을 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저에게 N번방에 들어가 본적 있냐고 했던 사람과 모든 대한민국의 남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던 사람들이 있어서 홧김에 저지른 글이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또한 자신은 N번방과 박사방 모두 혐오하는 사람이며 "이번 일로 깨달은 게 많고 더 이상 말실수는 절대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남겼다.

하지만 자신을 향한 비판이 지속되자 2차 사과문을 통해 "제가 저지른 언행에 대해 지금 여러분이 달아주시는 코멘트를 보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제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사과드리는 말을 전한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유빈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스토리를 통해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창X들아. 대한민국 창녀가 27만 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창녀냐"라며 "내 근처에 XX 있을까 봐 무섭다. 이거랑 다를 게 뭐냐"고 게시글을 올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됐다.

논란에 휩싸이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김유빈은 자신의 사진이었던 프로필 사진과 소개 글을 모두 내리고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며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올려놓았다.

김유빈은 2004년 7월생으로 16세다. 마냥 어리지만은 않은 나이. 하지만 논란에 휩싸이자 논란 당사자인 김유빈 대신 자신이 엄마임을 밝힌 김유빈의 모친이 논란에 대해 글을 쓴 트위터 유저들에게 DM으로 사과문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김유빈의 모친은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글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며 문책 후 글을 바로 내리라고 했다"며 "아들이기에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까지도 유빈이에게 문책 중이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김유빈의 개인 신상 정보만은 글을 내려달라고 부탁한 메시지를 받았다는 트위터 유저들이 속속히 등장했다.

결국 당사자인 김유빈이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를 바라보는 대다수 누리꾼들은 뮤지컬 아역배우인 김유빈의 추후 출연 뮤지컬 작품을 소비하지 않겠다며 분노를 이어가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저지른 언행 역시 사과문에도 쉽게 용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김유빈이 다니고 있는 학교 정보와 신상에 대한 유출도 심각한 상황인 만큼 지나친 비난보다는 선을 지킨 비판의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며 김유빈의 발언을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과열되고 있다.

김유빈은 지난 2013년 오페라 '토스카'로 데뷔했으며, 2014년 EBS 1TV 어린이 프로그램 '먹보공룡 티노'에 출연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