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트 노런 경기를 펼친 삼성 덕 맥과이어 ⓒ삼성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시즌 초반 부진했던 삼성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30)가 역투를 펼쳤다. 한동안 거론됐던 퇴출설도 잠잠해질 전망이다.

맥과이어는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28개의 공을 던지며 4사구 2개를 내주기는 했으나 무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KBO리그 역대 14번째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 내용으로 우려를 샀던 맥과이어였다. 시즌 5경기에 나갔으나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56에 머물렀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한 차례도 없었고 피안타율도 3할2리에 이르렀다. 1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21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전체적인 내용이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특히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1회를 잘 넘기며 순항했다. 1회 호잉 타석 때 1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한 것, 그리고 4회 오선진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전부였다.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팀 타선도 4회 7점, 7회 5점 등 빅이닝을 만들며 7회까지 맥과이어에게 16점을 지원했다.

승패의 향방이 사실상 기운 가운데 이제 관심은 맥과이어의 노히트 행진이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맥과이어는 오선진을 1루수 뜬공으로, 호잉을 투수 땅볼로, 이성열을 1루 땅볼로 잡아내고 노히트 노런까지 아웃카운트 6개를 남겼다. 7회까지 투구 수가 95개였지만, 대기록을 생각하면 그렇게 빡빡한 숫자도 아니었다.

8회에도 노히트 행진이 이어졌다. 선두 노시환을 삼진으로 잡아낸 맥과이어는 김태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으나 김창혁을 삼진으로, 양성우를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8회까지 114개의 공을 던진 맥과이어는 노히트 완성을 위해 16-0으로 앞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변우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맥과이어는 김회성도 삼진으로 처리하고 대기록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겼다. 이어 최진행까지 처리하고 대기록을 확정했다. 삼성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맥과이어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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