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린드블럼이 21일 광주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정철우 기자]두산 에이스 린드블럼이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무패)째.

린드블럼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탈삼진은 2개뿐이었지만 타자가 치게 만들며 아웃 카운트를 쌓아 가는 현명한 투구를 했다.

출발이 썩 좋았던 것은 아니다.

1회엔 2사 후 안타 2개를 연속으로 맞았고 3회엔 폭투가 나오며 1점을 빼앗기기도 했다.

하지만 나머지 이닝에선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관리 차원이 아니었다면 7회까지도 던질 수 있는 투구수(92개)였다.

린드블럼이 이날 던진 구종은 6가지나 됐다.

빠른 공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KIA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우타자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컷 패스트볼은 이날 많은 범타를 유도해 내는 효자 노릇을 했다.

린드블럼은 "몸 상태는 괜찮았다. 첫 2이닝 동안 제구가 흔들렸지만 포수 박세혁과 호흡을 맞춰가며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타자들도 초반부터 득점 지원을 해 줘 내 투구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최근 5경기 연속 QS는 특별한 건 없다. 똑같은 루틴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등판할 때마다 팀 동료들을 믿고 던지고 있고,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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