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오른손 투수 타일러 윌슨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윌슨은 자신의 장점을 그대로 지키겠다고 하면서도 지난해와는 또 다른 투구를 예고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3.07(2위), 피안타율 0.247(4위)에서 더 발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LG 타일러 윌슨. ⓒ 곽혜미 기자
개막전 등판 준비를 마친 윌슨을 22일 잠실구장에서 만났다. 지난해 3월 24일 창원 NC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성공적인 KBO 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올해 다시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윌슨은 "영광이다. 기회를 준 팀에게 고맙다"면서 "이번 시즌을 열심히 준비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개막전이 기다려진다"며 빛나는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성적이 뛰어났지만 그 활약이 올해도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윌슨은 그래서 지난해와 다른 레퍼토리를 예고했다. 대답이 어려운 내용일 수 있었지만 "괜찮다"며 친절하게 설명했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 나 역시 매년 발전하기를 원한다. 올해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더 공격적으로 쓰려고 한다. 동시에 내 자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스트라이크를 노리면서 수비를 믿고 던지겠다."

체인지업과 커브의 공격적인 사용을 구상한 배경은 KBO 리그의 타자 수준이다. 그는 "한국 타자들은 강하다. 작년에 싱커와 슬라이더를 많이 던져서 타자들이 내 스타일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주 무기를 지키고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다른 구종을 더 많이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 LG 타일러 윌슨. ⓒ 곽혜미 기자
개막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일 KIA 양현종에 대해서는 "양현종은 내가 한국에 오기 1년 전 MVP를 받은 명성 있는 선수다. 그의 경기를 많이 봤다. 좋은 투수라고 생각하고, 그런 선수와 맞대결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얘기했다. 

KIA 상대로는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65로 강했다. 피안타율도 0.234에 그쳤다. 그러나 윌슨에게 방심은 없다. 그는 "야구는 매년 다르다. KIA 타자들도 열심히 준비했을테니 잘 붙어보고 싶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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