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나라가 드라마 'SKY 캐슬' 종영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오나라는 드라마 'SKY 캐슬'에서 진진희 캐릭터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속 진진희는 캐슬에 살지만 다른 엄마들처럼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한서진(염정아)이 가는 길을 따라간다. 그 과정에서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그 누구보다 좋은 엄마였다. 캐슬에 살고 있는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 그 누구보다 아들 우수한(이유진)을 사랑했다.

스포티비뉴스는 최근 'SKY 캐슬'을 마친 오나라와 인터뷰를 했다. 밝고 긍정적인,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는, 'SKY 캐슬' 진진희, 아니 '찐찐'(남편 우양우가 부르는 애칭) 그 자체였다.

방송은 끝났지만 여전히 캐슬 안에서 살고 있었다. 그만큼 드라마 자체도, 진진희 캐릭터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였다. 종영 후에도 찐찐을 찾아주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났다. 오나라인지 찐찐인지 헷갈릴 정도였지만, 분명한 것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 배우 오나라가 드라마 'SKY 캐슬' 종영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 종영이 실감 나는가.

"방송이 끝나자마자 찾아주는 분들이 많았다. 광고나 화보를 찍고 있다. 다들 '찐찐' 버전을 원하셔서 계속 촬영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 3월 정도 되면 다 정리되고 실감이 날 것 같다. 아쉬울 것 같다."

- 실제로도 밝은 에너지가 엄청나다. 가장 비슷한 캐릭터였나.

"내 모습이 없지 않아 있다. 지금까지 모든 캐릭터들이 실제 성격을 많이 녹여서 연기했다. 기본적으로 밝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 모든 작품이 소중하겠지만, 기분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다.

"상상도 못했다. 초반에 수한이를 안아주는 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진희가 비호감으로 보여서 속상하기도 했다. 엄마도 몰라서, 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렇다고 했을때 시청자들이 공감해주고, 진진희가 호감으로 변했다. 나의 진심이 소통이 된 것 같고, 알아봐 주신 것 같았다. 그때부터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다."

- 미혼인데 중학생인 아들이 있는 역할이다.

"처음에는 결혼도 안해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수한이를 안아주는 신 전까지는 엄마와 아들의 모습이 없었다. 그 이후부터 시작됐다. 엄마 흉내를 내지 않으려고 했다. 대사를 진심으로 생각했다. 연기를 하면서 엄마가 나에게 헀던 모습을 많이 떠올리면서 연기했다. '나도 저런 엄마가 돼야지'라는 댓글을 보면 좋다."

- 솔직한 진진희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 쉽지 않은 엄마다.

"진진희에게 공감을 못하다가 그 대사를 보고 캐릭터가 살아났다. 솔직한 사람이고 잘 몰라서 그렇구나 싶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한다. 가감없이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모르면 모르는대로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 인간적으로 느꼈던 것 같다."

▲ 배우 오나라가 드라마 'SKY 캐슬' 종영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 현재 아아돌급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실감 하는가.

"예전에 뮤지컬 했을 때 공연 끝나고 팬들을 만난다. 그것의 연장인 것 같다. 오랜만에 느끼니까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다. 아이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기다리고 있더라. TV에서만 봤던 대포 카메라를 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하하."

- 남편 우양우 역인 조재윤과의 호흡이 참 좋았다.

"'찐찐'이라는 애칭도 조재윤 씨가 만들어줬다. 초반에 허니, 여봉봉 등 여러 애칭을 생각했는데, 이름이 진진희니까 '찐찐'으로 갔다.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많이 귀여워해주는 것 같다."

- 1, 2회 김정난의 활약이 드라마 인기에 한 몫했다는 평이다.

"사실 방송이 나가기 전까지는 화면에 어떻게 그려질지 상상이 안됐다. 특히 진진희는 장르가 다르다. 항상 의심하고 질문을 했다. 1, 2회을 김정난 언니가 힘있게 끌고 가면서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됐다' 싶었다. 이후 부터 아니나 다를까 쭉쭉 가더라."

- 결말에 대한 말이 많다.

"사실 작품을 하면서 감독님께 계속 말했다.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서진이 불행해지면 연관된 사람이 다 불행해진다. 관련된 사람이 너무 많다. 작가님도 해피엔딩을 위해 달려갔다고 하더라. 자극적인 엔딩을 원하셨던 시청자들께 죄송하지만 아름다운 결말로 갔다."

- 좋은 작품을 연달아 하면서 의미있는 해를 보낸 것 같다.

"'품위있는 그녀'부터 그랬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어서 나도 정신을 못차리겠다. 그 전에는 배역 이름을 불러줬는데, 지금은 내 이름을 불러준다. 감동적이더라. 가서 안아주고 싶을 정도다. 초반에는 가서 안아줬는데, 지금은 너무 많아서, (행동을) 조심해야 하기도 하고 힘들긴 하다."

▲ 배우 오나라가 드라마 'SKY 캐슬' 종영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 마지막으로 오나라에게 'SKY 캐슬'은?

"'SKY 캐슬'은 기적같은 작품이다. 노력의 결과라고만 하기에도 그렇고, 복귄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다. 하늘이 주신 기회였던 것 같다. 나 혼자 잘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잘 돼서 즐겁고 좋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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