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T 위즈의 파격 발표 뒤에는 두산 베어스의 동의가 있었다.
KT는 20일 보도 자료를 내고 '이강철 두산 베어스 수석 코치를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알렸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12억 원이다.
발표 시기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KT는 정규 시즌을 9위로 마치고 겨울을 준비하고 있지만, 두산은 정규 시즌을 1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팀이다.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 코치가 시즌을 다 마치기도 전에 팀을 이동하는 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일이다.
KT가 지금 발표한 건 나름 대로 사정이 있었다. 이숭용 KT 신임 단장은 19일 이 수석 코치에게 감독 제의를 했다. 이 수석 코치는 하루 정도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고, 20일 두산 김태형 감독과 김태룡 단장과 상의한 뒤 KT에 수락 연락을 했다.
KT는 두산의 동의를 얻고 이날 발표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두산은 지난해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당시 한용덕 수석 코치가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내정된 건 야구계 종사자라면 다들 아는 일이었다. 지난해는 팀 분위기를 고려해 발표 시기를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로 미뤘는데, 그 결정이 오히려 팀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이미 결정된 일, 이런저런 말이 나오기 전에 발표를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이 수석 코치는 KT 구단을 통해 "현재 팀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어 감독 수락과 발표 시기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두산 김태형 감독님과 사장·단장님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현 시점에서 발표하는 것이 팀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한국시리즈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 두산과 KT 구단이 공감을 이뤘다. 두산의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후, 기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KT 감독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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