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LA 레이커스 첫 공식 경기를 뛰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르브론 제임스가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를 뛰었다.

레이커스는 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밸리 뷰 카지노 센터에서 열린 2018-19시즌 NBA(미국 프로 농구) 프리시즌 덴버 너게츠와 경기에서 107-124로 졌다.

레이커스는 주전 라인업으로 라존 론도-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브랜든 잉그램-르브론 제임스-자베일 맥기를 내세웠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경기 페이스 리그 3위(102.62)에 올랐다. 루크 월튼 감독이 빠른 농구를 추구한 결과였다. 이는 르브론이 가세한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르브론과 론도가 경기 템포를 끌어올리고, 잉그램과 칼드웰-포프, 맥기 등이 공격에 가담했다.

템포가 상당히 빨랐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5명 전원이 달려나갔고, 상대가 득점에 성공하더라도 첫 패스를 빠르게 이어가 템포를 끌어올렸다. 상대의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점수를 올리겠다는 의도가 분명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 르브론은 혼자 달릴 수밖에 없었다. 같이 달려도 골 밑 안쪽에서 마무리할 선수가 부족했다. 대부분 외곽에서 기회를 노리다가 캐치 앤드 슛을 던졌다. 그러나 레이커스에는 잉그램과 카일 쿠즈마, 조쉬 하트 등 여러 선수들이 같이 달리면서 내외곽 공간을 채워 르브론의 트랜지션 부담을 줄였다.

세트 오펜스도 나쁘지 않았다. 르브론과 론도는 모두 공을 들고 있을 때 위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따라서 두 선수가 같이 뛸 때 볼 소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컸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공을 많이 소유하지 않고 움직이면서 공격 기회를 노렸다. 

간결하게 볼을 처리했다. 맥기와 2대2 게임, 잉그램과 쿠즈마 등의 컷인 플레이 패스로 팀플레이를 도왔다. 르브론은 스크리너로 나서기도 했다. 르브론과 론도가 함께 생산성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빠른 공격과 다르게 수비는 낙제점을 받았다. 레이커스는 이날 스몰라인업을 펼쳤다. 벤치 멤버가 출전하는 1쿼터 중후반에는 르브론과 쿠즈마가 골 밑을 책임졌다. 상대 빅맨 니콜라 요키치와 미스매치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페인트존에서 연속 득점을 허용한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외곽 수비도 무너졌다. 동료끼리 호흡이 맞지 않은 탓이었다. 특히 2대2 수비 시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아 공격수를 오픈 기회로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았다. 스몰라인업 상황에서는 기동력과 조직적인 로테이션 수비로 내외곽을 에워싸야 하는데, 레이커스는 코트 전체에서 빈틈을 드러내고 말았다.

제공권 싸움도 문제였다. 르브론은 스몰라인업을 쓰는 레이커스를 언급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참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체조건의 열세가 리바운드 문제로 이어질 것이란 이야기였다. 이는 그대로였다. 경기 종료 결과, 레이커스는 총 리바운드 37-50으로 밀렸고, 공격 리바운드도 7-13으로 졌다.

한편 르브론은 이날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경기 리딩에 더욱 신경 썼다. 주전으로 출전해 1~2쿼터 동안 15분 뛰면서 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FG 2/6 3P 2/2를 기록했다. 득점보다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후반에는 나서지 않았다.

레이커스는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맥기(17점 7리바운드 FG 8/10), 잉그램(16점 4리바운드 3스틸 FG 7/14), 쿠즈마(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이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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