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FIBA(국제농구연맹) 남자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라운드 2차전에서 시리아를 103-66로 이겼다.
한국 남자농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직후 허재 대표 팀 감독이 성적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선수 선발 특혜 논란과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저조한 경기력으로 대표 팀을 향한 비난 여론도 거셌다.
하지만 허재 감독 사퇴 후 대표 팀 사령탑을 맡은 김상식 감독대행은 빠르게 선수단 분위기를 수습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본인의 색깔을 묻어내며 요르단 원정 경기(86-75)와 시리아 홈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강팀이든 약팀이든 최선을 다해 팬들게 보답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며 “수비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투맨 게임과 풀코트 프레스 연습을 많이 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격에선 공을 잡고 있는 반대편에 있는 선수의 움직임을 강조했다. 도움수비를 쉽게 못가게 하기 위해선 공격 반대편에 있는 선수들이 중요하다”며 “또 누구든 찬스나면 돌파로 수비를 붙여서 슈터에게 패스하라고 했다. 어느 정도 기술이 있는 선수들이다 보니 내 말을 잘 따라줬다”고 했다.
앞으로 거취를 묻는 질문엔 “기사로 내 상황을 접했다. 내가 시리아전까지 맡는다고 하더라”며 “따로 통보받거나 얘기 들은 게 없다. 어쨌든 내 임무인 시리아전까지 끝냈다. 선수들과 정말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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