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하주석. 11일까지 하주석의 8월 타율은 0.467. 빼어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힘겹게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타격감을 찾기 위해 애쓰던 하주석(24)이 살아나면서 한화도 동력이 생겼다.

한화는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접전 끝에 실점 위기를 넘기고 승리를 거뒀는데 최근 타격감이 좋은 하주석이 한 몫을 했다.

한화가 KT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말 1사 1루.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렸던 하주석이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주석은 KT 중간 계투 요원 심재민의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하주석의 적시 3루타. 팽팽한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한화가 2연패 탈출에 성공하는 값진 한방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하주석은 "전반기에 너무 타격이 안돼 뭐든 해보려고 몇 개월간 노력했다. 뜻대로 안돼 힘들었다. 그러나 최근 조금 (타격)감이 올라온 듯 해 이 감을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까지 하주석의 올 시즌 타율은 0.247 6홈런 38타점. 3월 7경기에서 타율 0.286를 기록했던 하주석은 4월 한달간 타율 0.190, 5월 0.256, 6월 0.205, 7월 0.236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8월 들어 하주석이 달라졌다. 지난 1일 KT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2일 KT전부터 안타를 생산하더니 전날(11일) KT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8월 9경기 타율 0.467. 하주석의 활약은 한화 처지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주축 타자인 김태균은 지난달 20일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1군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강경학이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주축 타자 이용규도 지쳐있는 상황이다. 한용덕 감독이 11일 경기에서 이용규를 9번 타순에 배치한 이유기도 하다.

144경기, 긴 시즌을 치르면서 모든 선수가 한결같이 타격감이 좋을 수는 없다. 그러나 동시에 타격 부진이 온다면 팀은 이길 수가 없다. 이 때 필요한게 누군가는 힘을 내 공격을 이끌어주는 것이다. 

이 임무를 하주석이 최근 하고 있다. 한 감독은 11일 경기가 끝나고 "하주석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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