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학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이글스의 경학이는 삐까뻔쩍!

강경학의 응원가는 한화가 자랑하는 중독성 있는 응원가 가운데 하나다. 일부 팬들은 강경학을 ‘삐까’라고 부른다.

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강경학이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면서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강경학의 응원가가 울려퍼졌다.

강경학의 마지막 홈 경기는 지난해 6월 30일. 올 시즌 내내 2군에 있었기 때문에 대전에서 강경학의 응원가는 실로 오랜 만에 나왔다.

만원 관중이 부르는 응원가를 등에 업은 강경학은 첫 타석에서 SK 선발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가 하나 모자른 만점 활약이었다. 7- 5승리. 선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아~ 역시 야구는 1군에서 해야 하구나 싶었죠.”

경기가 끝나고 오랜 만에 응원가를 들은 소감을 묻는 말에 강경학은 이렇게 말했다.

“주위에서 하도 3루타 3루타 하길래 의식을 했어요. 사실 (1군 올라오기 전) 퓨처스리그에서도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가 하나 모자랐었어요”고 조금은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다. 그래도 강경학은 “잠실에서 타격감각이 좋았고 오늘은 너무 자신이 있었다”며 “인생경기”라는 말에 “인생경기 맞습니다”라고 했다.

강경학은 2011년 한화에 상위 순번으로 입단한 기대주였다. 그러나 성장이 더뎠고 공수에서 우왕좌왕하면서 지난해 7월 26일 1군에서 말소됐다.

강경학은 오키나와 1군 스프링캠프에 갔다가 도중 하차해 2군 스프랭캠프지인 고치로 갔다. 사실상 전력 외 판정. 한화 내야진은 하주석과 정근우에 새로 합류한 신인 정은원이 머물고 있었다. 강경학은 퓨처스리그에 있는 날이 많아졌다.

강경학은 “자신 있게 내 플레이를 하라는 코치님들의 말씀에 자신감을 가졌다.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날아보려고 도전하는 정신으로 준비했다.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매 경기 절실하게 뛰었다”고 돌아봤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근우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 팀엔 위기이지만 다른 선수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경학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하주석이 부진하고 정근우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유격수와 내야수를 볼 수 있는 강경학은 확실한 후보다.

강경학은 “2루수, 유격수 모두 됩니다. 돼야죠. 잘 하려고 하기보다 내 플레이를 확실히 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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