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열 ⓒ한희재 기자
▲ 송광민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던 한화의 2018시즌 홈 개막 시리즈는 잊고 싶은 3일로 남아 있다.

SK 홈런 타자들에게 마운드가 풍비박산났다. 3일 동안 허용한 홈런은 무려 11개. 4월 1일 3차전에선 한 경기에서만 6개를 얻어맞았다. 한화는 1차전에서 4-8, 2차전에서 1-12, 3차전에서 1-13으로 처참하게 깨졌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 시즌 6번째 맞대결. 한화는 홈런 1위 팀 SK를 상대로 홈런 파티를 벌였다. 통쾌한 설욕전이었다.

한화는 1회 강경학의 동점 홈런을 시작으로 이성열의 연타석 홈런, 그리고 7회 송광민의 쐐기 홈런까지 홈런 4방을 몰아쳐 SK를 7-5로 꺾었다.

한화는 시즌 성적을 35승 26패로 쌓아 SK(34승 26패)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2위를 빼앗았다.

SK는 지난 5월 15일 잠실 두산전부터 원정 8연패에 빠졌다. 대전 4연승도 끊겼다.

SK는 8일 현재 팀 홈런 102개로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 김재영이 홈런 선두 최정에게 홈런을 맞았다. 개막시리즈 악몽이 떠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홈런으로 반격했다. 1회 2번 타자 강경학이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3회에 역전했다. 강경학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이성열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5회 SK가 제이미 로맥의 2점 홈런으로 쫓아오자 이성열이 다시 2점 홈런으로 6-3을 만들었다.

SK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6회 정진기의 솔로 홈런과 노수광의 1타점 3루타로 한 점 차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한화의 중심 타선 또한 강했다. 7회 5번 타자 송광민이 서진용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1점 차였던 살얼음판 리드를 2점 차이로 만들었다.

선발투수 김재영과 장민재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태양이 6회 2아웃부터 8회까지 실점하지 않고 책임졌다.

9회에 등판한 정우람은 2점 차 리드를 지키고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하주석을 대신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강경학은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가 부족했다. 강경학의 홈런은 지난 2016년 4월 6일 대전 NC전 이후 793일 만이다.

3번 타자 이성열은 올 시즌 개인 첫 연타석 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선발 등판한 김재영은 5.2이닝 동안 5점을 줬지만 득점 지원을 든든하게 받아 시즌 4승(1패)을 챙겼다.

산체스는 한화 타선을 당해내지 못하고 4.2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 시즌 처음으로 5회 이전에 강판됐다. 시즌 3패째(5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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