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가 LG 트윈스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글 김민경 이교덕 기자, 영상 한희재 기자] LG 트윈스 4번 타자 김현수가 뜨겁다.

김현수의 활약에 LG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하고, 시즌 35승 28패로 3위 한화 이글스를 반 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2위 SK 와이번스와는 한 게임차.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얼굴이 밝다. 내심 안고 있던 걱정이 풀려서다.

8일 현재 타율 0.372 92안타 56타점 11홈런으로, 개막 전 "타율 0.350, 안타 150개 이상. 홈런은 구장이 넓지만 30개 이상"을 바랐던 류중일 감독의 기대치에 맞춰 가고 있다. 류 감독이 "150안타가 적었나"라는 농담을 던질 정도다.

김현수는 7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시즌 초반 150안타를 이야기하셨을 때 못 할까 봐 걱정했다. 그런데 잘 풀리고 있다. 이렇게 남은 시즌 계속 잘하는 게 목표다. 아마 감독님이 농담하신 것 아닐까. 150안타가 적은 게 아닌데. 하하하"라며 웃었다.

김현수는 2008, 2009, 2010, 2015년 150안타 이상을 쳤다. 올해도 이런 페이스면 무난하게 류중일 감독이 낸 숙제를 마칠 전망.

기록도 기록이지만, 팀의 분위기를 이끈다. 일명 '김현수 효과'가 대단하다. 류중일 감독도 김현수가 여러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칭찬한다.

그러나 정작 손사래 치는 당사자 김현수. 공을 '용택이 형'에게 돌렸다. '박용택 효과'가 더 강하다고 했다.

"선수들이 다 잘한다. 감독님께서 워낙 잘 믿어 주신다. (박)용택이 형이 정말 잘해 주셔서 나보다는 그 효과가 더 큰 거 같다."

김현수는 LG 타선의 화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기대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는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복귀를 바라는 이유다.

가르시아는 20경기에서 타율 0.356 OPS 0.933, 3홈런 15타점으로 4번 타자다운 활약을 했지만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아도니스의 4번 타자 공백을 잘 채우고 있다"는 말에 김현수는 "(외국인 타자가 없는데) 책임감이라기보다는 선수들이랑 계속 끝까지 경기를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한다"며 웃더니 "가르시아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현수는 용병 가르시아가 빠져 있지만 중심 타선에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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