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얼 허드슨(왼쪽), 데이브 로버츠 감독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가 불펜을 모두 소진하며 전쟁 같은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8-7로 이겼다. 다저스는 전날(7일) 패배를 설욕하며 피츠버그 3연전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31승31패로 승률 5할을 회복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시작 5분 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해야 했다. 선발로 예고됐던 데니스 산타나가 경기 전 워밍업 중 오른 옆구리에 통증을 느낀 것. 선발 투수의 등판이 갑자기 취소된 다저스는 이날 불펜 리스트에 있던 투수 9명이 모두 나와 이어 던지며 팀의 승리를 지켜야 했다.

팀은 이겼지만 불펜 소모가 컸다. 대니얼 허드슨, 스캇 알렉산더는 3연투를 해야 했다. 가장 많이 던진 투수는 3번째 투수 페드로 바에스로 2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가장 짧게 던진 선수는 좌완 에드워즈 파레디스로 삼진으로 좌타자 상대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고 내려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비상 상황 속에서도 '좌우 놀이'를 택했다.

다저스는 현재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 있어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상태. 이 때문에 지난 2일에는 불펜 요원인 알렉산더를 선발 예고하고 1⅓이닝을 소화하게 한 뒤 교체하는 '불펜 데이'를 택했다. 이날 역시 다저스는 6명의 불펜이 올라와 팀의 11-9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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