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재아 토마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친정팀을 방문한 아이재아 토마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기립박수를 받았다.

토마스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보스턴 셀틱스와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그는 지난 3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전에 이번 시즌 데뷔전을 치른 뒤 이날 결장했다. 휴식 차원이었다.

이날은 토마스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그동안 함께했던 친정팀을 찾는 날이었기 때문. 아쉽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그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헌정 영상도 없었다. “경기에 뛰지 않기 때문”이라며 토마스가 보스턴에 헌정 영상을 틀어주지 말라며 정중하게 요청했다. 대신 현지 카메라는 1쿼터 이후 코트에 서 있는 토마스를 잡았다. 보스턴 관중들은 토마스를 보고 기립박수를 쳤다. 보스턴 팬들은 토마스에게 우렁찬 박수로 그의 방문을 환영했다. 

사실 토마스는 보스턴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지 않았다. 지난 2014-15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보스턴에 안착했다. 이후 3시즌 동안 팀 내 득점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2016-17시즌이 가장 돋보였다. 평균 28.9점 5.9어시스트 FG 46.3% 3P 37.9%로 정규 시즌 MVP 득표 5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존재감이 불을 뿜었다.

슬픔과 아픔이 있었다. 2017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앞두고 여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슬픔도 있었다. 하지만 토마스는 경기에 나섰다. 승리에 대한 갈망과 충성심 때문이었다. 부상도 겹쳤다.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시리즈에서 고관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것. 시즌 내내 있었던 부상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결국 팀의 시리즈를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후 보스턴은 여러 FA를 영입해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토마스는 아니었다. 트레이드의 주인공이 되었기 때문. 카이리 어빙이 보스턴으로 올 때 클리블랜드로 떠나고 말았다. 충격이었다. 팀에 헌신했던 그가 팀을 옮겼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토마스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클리블랜드에서 점점 적응하기 시작했다. 재활에 전념했다. 이후 지난 3일 8개월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19분 동안 17점을 올리며 과거의 날카로움을 드러냈다. 

두 팀의 마지막 경기는 오는 2월 12일 보스턴 홈구장에서 열린다. 이때 토마스는 경기에 나설 예정. 이날 보스턴 구단도 헌정 영상으로 토마스의 친정 방문을 반길 예정이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경기 내내 보스턴에 힘을 쓰지 못하며 패배했다. 백투백 일정의 체력적인 부담 탓에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종료 결과, 보스턴이 102-88로 클리블랜드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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