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거 압니까. 라이올라, 이 녀석이 아주 나쁘단 말이에요." 퍼거슨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미노 라이올라는 '똥같은 녀석'이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4일(한국 시간) "알렉스 퍼거슨 맨유 전 감독이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를 '똥같은 녀석'이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올라는 폴 포그바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대리인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퍼거슨 전 감독은 세일 샥스(Sale Sharks) 럭비 클럽에서 강연을 했다. 주장인 브라이언 무자티가 "왜 아무도 포그바의 재능을 인정할 수 없었나"라고 묻자, 퍼거슨 전 감독은 "포그바? 그는 나쁜 에이전트를 갖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포그바가 좋은 선수란 것을 알고 있었고 여전히 그렇다. 우리는 그에게 최고의 계약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나쁜 에이전트' 라이올라를 '똥같은 녀석'이라고 거칠게 표현했다.

포그바는 맨유 유스 팀에서 성장했다. 그러나 2012년 맨유를 급작스레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출전 기회를 찾아 팀을 떠난 것인데, 당시 재계약에 서명을 하지 않아 맨유는 제대로 된 이적료조차 받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 팀이 애지중지 키운 최고의 유망주가 자유 계약으로 팀을 떠난 것이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고, 지난해 여름 무려 8900만 파운드(약 1161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돌아왔다.

라이올라는 이번 여름에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AC밀란과 이탈리아의 미래인 잔루이지 돈나룸마 때문이다. 18살 돈나룸마는 자신을 키워낸 AC밀란과 재계약에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 돈나룸마의 재계약은 내년 6월 30일에 종료된다. AC밀란 역시 이적료 없이 최고 유망주를 떠나 보낼 위기에 처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돈나룸마는 더 큰 도전과 우승 기회를 찾아 이적을 선택했다는 보도가 줄이었다. 라이올라는 돈나룸마의 대리인으로서 모든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최근 돈나룸마는 방향을 선회해 재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의 몸값을 높이기로 유명한 라이올라는 이적 과정에서 여러 차례 '소동'을 일으키고 있다. 퍼거슨 전 감독은 이미 자서전에서 "좋아하지 않는 에이전트가 1,2명 있다. 라이올라는 그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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