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에버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영국 'BBC"는 30일(한국 시간) "에버튼이 번리의 마이클 킨 영입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370억 원)가 예상된다.

킨은 잉글랜드의 떠오르는 수비수로 시즌이 끝난 후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이 거론됐다. 하지만 맨유가 빅토르 린델로프를 영입하며 수비를 보강해 킨의 에버튼행 가능성이 높아졌고 'BBC'의 구체적인 보도까지 나오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팀을 제치고 에버튼이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아약스의 주장 다비 클라센을 데려오며 미드필드를 보강했고 네이선젤로 마켈로, 헨리 온예쿠루 등 어린 유망주도 영입했다. 온예쿠루의 경우 구단 발표는 없지만 선수 본인이 직접 자신의 SNS에 에버튼행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영입은 조던 픽포드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픽포드를 3000만 파운드(약 433억 원)에 영입했다. 픽포드는 선덜랜드의 최후의 보루로 세이브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주가를 높였다. 여기에 잉글랜드 국가대표에 합류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고 만 23세의 어린 나이라는 매리트까지 겹쳐 그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솟았다. 에버튼은 거금을 들여 픽포드를 잡았다.

픽보드 영입은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클럽 레코드'이며 동시에 잉글랜드 골키퍼 이적료 최고액이다. 그동안 내실있는 영입에 집중했던 에버튼이 돈까지 풀면서 이적시장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에버튼 이적에 근접한 마이클 킨
에버튼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만큼 선수 영입을 위한 실탄도 두둑했고 기존의 이미지와 달리 자금력이 그렇게까지 모자란 팀이 아니어서 이적시장에서 좋은 선수 영입을 보여주고 있다.

줄곧 중상위권을 유지했던 성적도 다음 시즌 상승이 기대된다. 에버튼이 지난 네 시즌 거둔 성적은 5위, 11위, 11위, 7위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유로파리그에 출전해 일정이 많아지기 때문에 로테이션 및 원활한 선수 운용을 위해서라도 선수 영입은 필요했다. 하지만 단순 전력을 채우는 것이 아닌 기대 이상의 수준급 선수를 영입해 이적시장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하지만 타팀 이적이 예상되는 선수도 있다. 로멜로 루카쿠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며 이적은 선언한 상태다. 루카쿠를 대신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야 한다. 여기에 취약 포지션과 스쿼드를 두껍게 할 수 있는 일부 선수 보강만 이뤄진다면 다음 시즌 에버튼의 약진을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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