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김민경 인턴기자 정리] 12회까지 가는 연장 혈투를 펼친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숨 고를 틈도 없이 16일 수원에서 시즌 3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를, kt는 고졸 신인 엄상백(19)을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 15일 두산과 kt는 올 시즌 최장 경기 시간 기록을 세웠다. 12회 말까지 치러진 경기는 5시간 2분 만에 끝이 났다. 양 팀 선수들은 휴식을 취할 틈도 없이 피로한 상태에서 16일 경기를 치르게 됐다. 두산은 경험과 두터운 선수층을 활용해 3차전을 무리 없이 치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 시즌 처음으로 연장전을 경험한 막내 kt는 지난 경기의 피로를 떨쳐내야 스윕패를 모면할 수 있다.

▲ '에이스 귀환' 니퍼트, 시즌 첫 승 따낼까

니퍼트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애초 두산은 니퍼트를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5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의 영광을 안을 뻔했던 니퍼트. 외국인 투수로는 공동 1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을 세울 뻔했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니퍼트는 개막 직전 골반 통증을 호소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니퍼트는 지난 10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복귀했다. 이날 니퍼트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몸 관리 차원에서 예정 투구수(80개)에 근접한 77구를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니퍼트가 던진 공의 위력은 여전했다. 빠른 공의 최고 구속은 152km였다.        

이날 니퍼트가 kt전에서 좋은 투구를 펼친다면 두산은 선발 로테이션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된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투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 2월 노경은이 스프링캠프 도중 타구에 맞아 턱관절 미세골절상을 당한 데 이어 5선발이 유력했던 이현승도 지난달 20일 KIA와 시범경기 도중 강한울의 타구에 맞은 왼손 약지가 미세하게 골절됐다. 두 선발자원의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두산이 니퍼트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 '젊은 패기' 엄상백, 팀에 '기' 불어 넣을까 

kt는 신인 엄상백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원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크리스 옥스프링이 등판할 차례였다. 엄상백은 덕수고를 졸업한 뒤 올해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눈에 띄는 활약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엄상백. 그는 프로 데뷔무대에서 신인답게 패기 넘치는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까. 

엄상백은 전날(15일)까지 퓨처스리그 3경기에 등판해 1승을 기록했다. 3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투구 내용도 준수하다. 특히 3경기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면서 4사구는 6개만 허용한 것이 눈에 띈다. 덕분에 피안타율은 다소 높으나 대량 실점한 경기는 없다. 엄상백은 지난 11일 두산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이제 엄상백은 1군 무대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선보인다.

[Fact file 1] 엄상백 2015 퓨처스리그 성적 (15일 기준)

[제작] 게임노트 에디터 박진우

[사진1] 더스틴 니퍼트 ⓒ 두산 베어스

[사진2] 엄상백 ⓒ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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