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잠실, 신원철 기자] LG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지고 있는 상황에 등판했다. 그러나 여전히 구위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봉중근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5로 끌려가던 9회초 무사 1루, 마운드에 올랐다. 점수 차는 있었지만 10일 두산전 이후 등판이 없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시점이었다.

문제는 이 '컨디션'이 여전히 예전같지 않다는 것. 앞서 6경기에서 3⅓이닝 10피안타(2홈런) 6실점, 평균자책점이 16.20이었던 봉중근은 이번 경기에서도 난타당했다. 타자 3명을 상대해 전부 안타를 허용했다. 점수 차는 순식간에 커졌다. 경기는 4-9 패배로 끝났고 이 가운데 3점이 봉중근의 자책점으로 남았다.

LG 양상문 감독은 최근 봉중근이 부진하면서도 세이브를 올리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이런 '행운'이 겹치다보면 자신감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담은 발언이었으나 적어도 현재까지는 이 기대가 현실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타수 13피안타로 피안타율이 무려 0.650이다.

양 감독 부임 후 LG 투수진은 확실한 체계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 세이브 상황이라면, 9회 등판하는 투수는 봉중근이었고 앞으로도 그래야했다. 이 체계가 투수진 운영을 편하게 하고, 또 중간계투 투수들에게도 심리적 안정을 주고 있다. 봉중근의 부진 속에서도 섣불리 변화를 시도하기 어려운 이유다. 답은 여전히 봉중근에게 있다.  

[사진] LG 봉중근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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