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잠실, 신원철 기자] "선수들도 생각이 있을 겁니다."

LG 헨리 소사가 '고난의 3회'를 넘기지 못하고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마쳤다. 하위타순에 연속 안타를 내준 부분도 아쉬웠다. KIA 김기태 감독은 경기가 우천 취소된 14일 "소사가 큰 약점을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 선수들도 소사를 잘 아는 만큼 거기에 대비해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했고,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끊어냈다.

소사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0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2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 투구수도 22개로 적었으나 3회에만 21구를 던지면서 3실점(2자책), 4회에는 하위타순에 집중타를 얻어맞았다. 경기에서는 KIA가 9-4로 승리했다. 

8번타자 이성우로부터 시작된 3회초 수비, 하위타순에 연속 안타를 내줬다. 이성우의 타구는 2루수 손주인의 키를 살짝 넘었고, 후속타자 최용규의 번트타구는 3루수 양석환이 머뭇거리다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무사 1,2루에서 만난 김주찬에게는 2스트라이크에서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만루가 됐다.

2번타자 강한울 타석에서는 포수 최경철이 포일을 저지르면서 불필요한 실점이 생겼다. 이어 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LG의 전진수비가 실패로 돌아갔다. 여기서 추가 실점은 없었으나 4회 다시 하위타순을 막지 못해 점수를 줬다. 김다원(2루타)-이성우-최용규(1타점 적시타)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이후에는 강한울에게 던진 높은 공이 적시 2루타로 이어졌다. 여기서 5번째 실점, 4번째 자책점을 주고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마감했다.

소사는 넥센 소속이던 지난해 8월 22일 NC전(7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열린 3경기까지 전부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면서 연속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 가운데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칭하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6차례나 있었다. LG 양상문 감독의 평가대로 "이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생긴" 투수다웠다.

이번 상대가 'KBO리그 친정팀' KIA라는 점은 기록 연장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는 요소였다. 2시즌 동안 3경기 2승 1패, 평규자책점은 3.57이었고 개인적으로도 전 소속팀 선수들인 만큼 전력 분석에 자신이 있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소사를 잘 알고,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은근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기대가 경기력으로 증명되면서 KIA도 2연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소사가 마지막으로 1경기 10피안타를 내준 경기는 지난해 8월 16일 KIA전(5⅔이닝 3실점), 이 경기 뒤로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이 시작됐다. KIA는 이 기록 앞과 뒤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사진] LG 헨리 소사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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