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베스팅 옵션 실행으로 다음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 연봉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오승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계약을 맺었다. 계약 내용은 첫해 200만 달러 계약에 최대 50만 달러 보너스가 있었고, 베스팅 옵션이 붙었다. 베스팅 옵션 내용은 70경기 등판이다. 오승환은 올해 73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2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으로 활약했다. 베스팅 옵션은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실행된다. 

트레이드로 콜로라도에 온 오승환은 '+1'을 얻으며 내년까지 콜로라도와 함께하게 됐다. 내년 그의 연봉은 250만 달러(약 28억 원)다.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들 연봉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일까.

구원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받는 투수는 LA 다저스 켄리 잰슨이다. 지난해 5년 8천만 달러 계약을 맺은 잰슨은 내년에 연본 1,80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 133만 3,334달러를 받는다. 실제 연봉은 1,933만 3,334달러(약 218억 원)가 된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크 멜란슨, 콜로라도 로키스 웨이드 데이비스, 뉴욕 양키스 아롤디스 채프먼이 뒤를 잇고 있다.

오승환은 신시내티 레즈 데이비드 에르난데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맷 앨버스와 함께 35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원 투수 요시히사 히라노는 300만 달러로 오승환보다 한 단계 위인 상위 34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마무리 투수를 제외한 구원 투수로 한정했을 때 오승환은 공동 26위가 된다. 9명의 투수가 마무리 투수로 오승환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다. 잰슨을 필두로 멜란슨, 데이비스, 채프먼이 있고 시카고 컵스 브랜든 모로우, 워싱턴 내셔널스 션 두리틀, 신시내티 레이셀 이글레시아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펠리페 바스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헥터 론돈이 마무리 투수로서 오승환보다 많은 돈을 받는다.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의 초입이기 때문에 아직 미계약 선수들이 있다. 잭 브리튼, 코디 앨런 등 이름있는 투수들이 팀을 찾게 되면 오승환 순위는 뒤로 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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