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막을 올린 미일 올스타 시리즈에 앞서 도쿄돔 야구 전당 박물관에서는 지난달 13일부터 기획전 '미일 야구 110년'을 진행하고 있다.
기획전 전시실은 크지 않았지만 다양한 수집품을 짜임새 있게 배치했다. 베이브 루스와 재키 로빈슨이 썼던 방망이, 미키 맨틀이 입었던 유니폼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었다. 전설적인 선수들이 남기고 간 사인볼, 실제로 쓰였던 입장권 등도 잘 보존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4년 미일 올스타 시리즈 3차전에서 노리모토 다카히로와 니시 유키, 마키타 가즈히사, 니시노 유지가 합작한 팀 노히터 기록지가 한쪽 벽을 장식했다. 이 대회에서는 당시 프로 입단 2년째 신출내기였던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의 베이브 루스'로 미국 언론에 소개됐다. 그의 유니폼도 주요 전시 품목이다.
역사는 하루 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처음으로 미국 야구 팀이 일본에 방문한 1908년부터 올해까지 양국의 교류가 110년째. 프로화가 진행된 뒤에도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일본에서 이벤트 경기를 치르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이런 전시도 가능했다.1974년 뉴욕 메츠, 1978년 신시내티 레즈, 198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단일 메이저리그 팀이 일본에 방문해 순회 경기를 치르며 메이저리그와 NPB의 교류가 지속됐다. 톰 시버(1974년), 피트 로즈(1978년), 에디 머레이(1984년) 등 슈퍼 스타들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1990년대 들어 판이 커졌다. 단일 팀이 아닌 올스타가 일본에 향했다. 1996년에는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가 도쿄돔과 고시엔 마운드에 올랐다. 1998년에는 새미 소사가 요미우리의 4번 타자 마쓰이 히데키와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렇게 '메이저리그 올스타' 이름으로 빅 리거들이 일본에 바문한 건 올해가 11번째다.
한국도 미국과 야구로 교류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올스타 팀이 한국 프로 야구 선수들과 맞대결을 벌인 적은 없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와 친선 경기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밑그림은 그렸으나 실현되지는 않았다.올스타가 아닌 메이저리그 팀이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경기한 것은 1982년이다. 당시 행크 애런이 뛰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한국 프로 구단과 8차례 맞대결을 치렀다. 그 뒤로 36년이 흘렀다.
한국과 미국의 야구 교류는 1922년 시작했다. 96년 전이니 야구 역사를 감안하면 일본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36년의 단절은 작지 않은 차이다. "왜 일본은 하고 한국은 못 하나"라며 부러워만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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