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김민경 인턴기자]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42)가 올 시즌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치로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 위치한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우익수로 출전했다. 이날 이치로는 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말린스가 만들어낸 3점에 모두 기여했다. 팀은 애틀랜타에 3-6으로 패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치로는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도노반 솔라노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는 상황에서 이치로의 센스있는 주루가 돋보였다. 3루수 크리스 존슨이 타자 주자를 잡기 위해 1루로 송구하는 상황에서 이미 2루에 도달해 있던 이치로가 3루까지 내달렸다. 2사 3루를 만들어낸 그는 제프 메티스의 안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6회초에는 장타가 터졌다. 2사 2루 상황에서 이치로는 좌익수와 우익수 사이를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대주자 돈 켈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서 솔라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면서 이치로는 이날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치로는 돋보였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말린스는 애틀랜타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치로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메이저리그 세 번째 팀에 둥지를 튼 건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 14년간 메이저리그 2204경기에 출장해 2844안타를 때려냈다. 156안타를 추가하면 3000안타 고지를 밟을 수 있다.

그러나 이치로가 이번 시즌 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10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며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매해 200안타 이상을 때려내던 시절은 지나갔다. 2013년부터 이치로는 150안타 이상을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2013년 150경기 136안타, 2014년 143경기 102안타).

이치로는 올 시즌 스프링 캠프 동안 1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8 OPS 0.731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도 그가 이날 경기만큼의 활약을 꾸준히 펼치며 올해 안에 '3000안타'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

 

[사진] 스즈키 이치로 ⓒ Gettyimages

[영상] 20일 스즈키 이치로 ATL전 활약상 ⓒ SPOTV NEWS 영상 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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